지난 13일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제53회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체임버 뮤직상을 수상한 파커 콰르텟. 왼쪽부터 제시카 보드너, 캐런 김, 대니얼 정씨. 첼리스트 김기현씨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현악 4중주단‘파커 콰르텟’
대니얼 정 등 멤버 3명 한인
최우수 체임버 뮤직상 받아
한인 연주자들이 주축이 된 현악 4중주단 ‘파커 콰르텟’(The Parker Quartet)이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파커 콰르텟은 제53회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음반사 낙소스가 출시한 리게티의 현악 4중주 앨범으로 최우수 체임버 뮤직 상을 받았다. 함께 후보에 오른 바이얼리니스트 이자벨 파우스트와 피아니스트 알렉산더 멜니코프 등 쟁쟁한 후보들을 물리치고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한인 클래식 연주자로는 처음 수상이다.
파커 콰르텟은 바이얼리니스트 대니얼 정과 캐런 김, 비올리스트 제시카 보드너, 첼리스트 김기현 등 뉴잉글랜드 콘저버토리 출신의 연주자 4명이 2002년 결성한 실내악단이다. 이 중 제시카 보드너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이 한인이다.
바이얼리니스트 대니얼 정씨는 LA에서 태어나 4세부터 바이얼린을 연주하기 시작했고, 커티스 음대를 거쳐 뉴 잉글랜드 컨저버토리에서 음악학사와 석사과정을 마쳤다. 위스콘신 출신의 캐런 김씨는 파커 콰르텟의 창립 멤버이자 솔리스트와 체임버 뮤지션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지닌 바이얼리니스트이다.
첼리스트 김기현씨는 서울에서 태어나 줄리아드 예비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월넛힐 스쿨을 거쳐 뉴잉글랜드 컨저버토리 음악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다.
파커 콰르텟은 보스턴의 랜드마크인 옴니 파커 하우스에서 명칭을 따왔으며, 2005년 프랑스 보르도 콰르텟 콩쿠르 그랑프리, 2009년 클리블랜드 콰르텟 어워드 등을 수상해 명성을 쌓았다. 지난해 10월 뉴욕 카네기홀 연주 이후 뉴욕타임스는 ‘결점 없는 균형미가 돋보인다’는 호평을 받았으며, 보스턴 그로브로부터 ‘격정적인 연주’라는 찬사를 얻었다.
해마다 세계 각국을 순회하며 약 50회 연주를 여는 파커 콰르텟은 2008년 통영국제음악제에 참가한 적이 있으며 올 6월 내한해 ‘앙상블 디토’와의 협연 및 독주회 등을 가질 예정이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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