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전 ‘아이언 버터플라이’를 출간하는 국술 매스터 춘옥 하먼(오른쪽)씨가 제자이자 공동 저자인 안나 마리아 로드리게즈와 함께 웃음 짓고 있다.
■ ‘아이언 버터플라이’
“10대 소녀들이 이 책을 읽고 꿈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며 살기 바랍니다”
인내와 끈기, 포기하지 않는 정신으로 여성 무술인의 꿈을 이룬 국술 매스터 춘옥 하먼(55·한국명 이춘옥)씨가 영어판 자서전 ‘아이언 버터플라이’(The Iron Butterfly: Memoir of a Martial Arts Master)를 출간한다.
하먼씨는 “국술원 도장을 찾는 제자들에게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다가 어린이 문학연구소 교수로부터 출판 권유를 받게 됐다”면서 “거제도 해녀의 딸로 태어나 어린 시절 생존을 위해 싸우는 기술을 배우고 커가면서 점점 무술에 빠져든 삶의 여정을 진솔하게 써 내려갔다”고 밝혔다.
2008년 남편인 베리 하먼씨와 함께 미국 최초로 국술 9단에 승단한 춘옥 하먼씨는 지난 30년 간 세계 국술원 서인혁 총재와 함께 한국 전통무술에 뿌리를 둔 ‘국술’을 미전역에 보급해 온 국술 전도사이다.
하먼씨는 “국술은 맨손 기술과 창, 검, 봉 등 온갖 무기술이 곁들여진 종합무술”이라며 “중국 무술은 부드럽고 춤추는 것 같고 일본 무술은 딱딱한데 비해 한국 무술은 중도적 무술로 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대대로 거제도 해녀였던 집안의 딸로 태어난 하먼씨는 14세 때부터 무술을 배우기 시작해 형부인 국술원 총재의 중매로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 1970년 샌프란시스코로 이민 와 9년 간 국술원 도장을 운영했으며 이후 휴스턴으로 이주해 세계 국술원의 미국 진출에 큰 공을 세웠다. 현재 휴스턴 국술원은 300여명의 회원들이 한국 무술을 연마하고 있으며 그 중 90%가 외국인이다.
하먼씨는 “무술을 배우러 오는 제자들에게 포기하지 말고 노력하면 반드시 그 대가를 얻게 된다고 강조해 왔다”면서 “무술을 익혀가듯이 인생도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6년의 집필기간을 거쳐 펠리칸 출판사가 발간하는 이 책은 3월1일부터 아마존닷컴 등 전 세계 서점들을 통해 판매된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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