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미국 이민세관국(ICE) 직원이 마약 갱단으로 추정되는 무장 괴한의 무차별 총격을 받고 숨지면서 폭력에 대한 공포감이 커져가고 있다.
16일 외신보도에 따르면 이민세관국 소속 직원 2명은 전날 장갑차량을 타고 북부 몬테레이에서 수도 멕시코시티로 이동하다 산 루이스 포토시주(州) 고속도로에서 괴한들의 총격을 받아 1명이 숨지고 다른 1명이 부상했다.
희생된 하이메 사파타는 복부와 하반신에 5발의 총을 맞고 숨졌다.
이들이 타고 있던 차량은 외교관 번호판을 달고 있어 갱단이 이들을 표적삼아 살해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페르난도 토란소 산 루이스 포토시 주지사는 "연방 고속도로에서 두명의 미국인 공무원을 살해하기 위한 마약갱단의 공격이 있었다"며 공격 배후로 마약 갱단을 지목했다.
한 멕시코 정부관계자도 피해자들이 갱단이 도로 상에 설치한 가짜 검문소에서 매복 공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갱단들은 경쟁 갱단원을 납치하거나 함정에 빠뜨리기 위해 가짜 검문소를 설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건이 난 지역에 정부 검문소는 없다고 전했다.
멕시코시티에 있는 미국 대사관은 이날 희생자 추모를 위해 조기를 내걸었으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살해된 사파타 부모에게 전화해 자식을 잃은 슬픔을 위로했다.
’마약과의 전쟁’으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멕시코에서 미국 공무원이 피살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초에는 멕시코 북부 시우다드 후아레스시(市) 국경 인근에서 미국 영사관 직원 부부가 갱단의 무차별 총격을 받고 숨진 바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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