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한인 자녀와 부모들의 대화와 소통을 늘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 사진은 모델이 한국의 최신 스마트폰 제품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연합>
무료 국제통화 이용 유학생 고민상담 등
자녀-부모 대화 늘어 ‘소통수단’ 각광
2년 전 미국으로 조기유학을 온 한인 한모(16)군. 대학 진학문제로 고민이 많지만 최근 한국에 계신 부모님과 전화 통화를 많이 하면서 고민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등 유학 생활의 어려움을 크게 덜어내고 있다.
최근 구입한 아이폰의 무료 국제전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서비스 덕택에 매일 1시간 이상 한국에 전화를 하게 됐기 때문. 한군은 “스마트폰 구입 이후 언제든지 부담없이 부모님과 통화가 가능해져 바로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게 됐다”며 “오히려 한국에 있을 때보다 부모님과 대화가 늘어나 부모님과의 거리가 한층 가깝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아이폰과 갤럭시폰 등 스마트폰 사용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스마트폰이 한인 청소년 및 대학생 자녀들과 부모들 간 새로운 ‘소통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청소년 상담 전문가들에 따르면 스마트폰이 전 세계적으로 보급되고 앱을 통한 각종 무료통화 및 문자 서비스가 대중화됨에 따라 스마트폰이 한인 자녀와 부모 간의 훌륭한 소통수단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방황과 탈선 등 위험에 빠질 가능성이 있는 조기 유학생들의 경우 이러한 스마트폰의 기능들은 부모-자녀 간의 대화 증진을 통해 문제를 예방하는 역할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유학생활 6년차인 박모(21)씨는 “얼마전 스마트폰을 구입하신 부모님 덕분에 무료 앱으로 부모와의 통화가 부쩍 늘었고 화상채팅도 하고 있다”며 “유학 초기 한때 방황도 했었지만 부모님과 대화가 늘어나면서 부모님의 상황이나 나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알게 됐고 제자리를 찾게 된 것 같다”고 ‘스마트폰’ 효과를 전했다.
한인가정상담소 안현미 카운슬러는 “부모와 떨어져 있는 청소년들이 제2의 성장기 과정에서 자칫하면 탈선으로 접어들 수도 있고 이때 가장 필요한 것이 부모님들과의 대화와 조언”이라며 “부모님과의 잦은 대화는 청소년들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돼주고, 이젠 스마트폰이 그 역할을 이어주는 창구로 이용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양승진 기자>
johnya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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