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가 세계한민족공동체재단 미주지부 회장단 취임식 참석차 LA를 방문했다. 김덕룡 특보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해 5선 의원을 지냈고 오랜 야당생활과 함께 집권여당의 정무장관, 대권도전 등으로 미주 한인들에게도 친숙한 정치인이다. 재외국민들의 한국 참정권을 제안해 현실화시키기까지 김 특보의 공이 컸다. 재외국민 참정권 시대를 맞아 미주한인의 역할과 네트웍의 중요성을 들어봤다.
재외동포 유권자 250만명
대선 후보 당락에 큰 영향력
-청와대에서 대통령 국민통합특보로서의 역할은.
▲지난 2년간 국민통합특보로 사회통합위원회를 구성해 동서 간의 지역갈등, 세대갈등, 이념갈등, 종교갈등을 해소하는데 힘써 왔다. 이러한 갈등을 해소하지 않고는 남북통일은 물론 선진국가로의 도약도 불가능하다고 본다. 통합특보로서 공정사회를 추구하고 지향하면서 결국은 국민통합의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것이다.
-재외국민 참정권 시대에 재외한인의 영향력과 역할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역대 대선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39만표, 노무현 대통령은 57만표의 근소한 차로 당선됐다. 차기 대선에서 재외국민으로 선거에 참여 가능한 재외유권자 250만명 가운데 60%에 해당하는 150만명이 만약에 투표한다면 대선에서 후보의 당락까지 좌지우지할 수 있는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투표방식, 투표소 등의 문제로 얼마나 많은 재외한인들이 투표에 참석할 지는 확실치 않다. 앞으로 제도에 많은 보완이 따를 것이다. 한국 정치발전을 위해 영주권자를 포함해 투표가 가능한 유권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
-일찍부터 재외동포를 하나로 묶는 네트웍을 결성하는 등 재외동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정책을 펴왔다.
▲지난 1993년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당시 전 세계 한인상공인들이 모이는 한상대회를 처음 개최할 정도로 재외동포 ‘네트웍’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강조해 왔다.
그후 한상대회는 재외동포재단에서 승계해 현재 9회 대회까지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대한민국이 G20 정상회담을 주최할 정도의 선진국이 된 것도 결국은 일찍부터 해외에 진출해 현지 정착에 성공한 동포들의 역할이 컸다고 본다. 대한민국 정부는 재외동포를 글로벌시대에 함께 성장하는 문화-운명공동체로 여기고 있다.
-이번 미국 방문 목적은.
▲세계한민족공동체재단의 미주지부 회장단 취임,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민화협) LA지부 회장 취임식 등에 참석하기 위해 왔다. 세계한민족공동체재단은 한민족 공동체의 성장과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국적에 관계없이 누구든지 회원이 될 수 있는 개방조직이다.
세계한민족공동체재단은 앞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는 재외한인들과 대한민국을 연결하는 네트웍을 구축해 대한민국과 재외한인들의 공동이익에 도움이 되는 일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민화협 LA지부 총회에도 참석한다. 민화협은 보수, 진보, 중도가 모두 참여하는 단체로 해외에서 한반도 통일에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의견을 교환하고 주류언론에 통일을 지지하는 여론을 조성하는 일을 하게 된다.
-미주한인들에게 하고 싶은 당부는.
▲재외국민 참정권시대에 한국의 정치발전을 위해 영주권자 등 유권자들이 한국의 대통령, 국회의원 선거에 한 표를 행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민권자들은 미국의 정치인을 선출하는 선거에도 큰 관심을 갖고 투표에 적극 참여하는 등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을 위해 힘써야 한다. 한국인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이곳에서 뿌리를 내리며 미국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본다.
<김덕룡 통합특보 약력>
△1941년 전북 익산 출신
△1964년 서울대 문리대학생회 회장
△1984년 민주화추진협의회 기획조정실장
△1998년 한나라당 부총재,
제13,14,15,16,17대 국회의원
△2004년 한나라당 원내대표
△2008년 대통령국민통합특별보좌관
<글 박흥률·사진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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