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에서 지구는 돌고 대륙은 끊임없이 이동하고 있다. 지구는 자전과 공전을 쉬지 않는다. 해가 뜨고 달이 지는 어제와 오늘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활화산(活火山)은 순간적으로 분화한다.
한국 전문가들은 “백두산 분화 가능성은 다분하다”고 보고 있다. 11일 일본 동북부 도호꾸 지역에서 진도(震度) 규모 8.8의 역사상 최대 강진이 발생했다. 도쿄 북동부에서 234마일 거리에 위치한 지진은 지반 붕괴, 지하 구조물 파괴, 사망자 수백 명, 통신 두절, 공항 폐쇄, 대규모 침수 상태에 6미터 높이의 쓰나미(해일)는 하와이 해변까지 도달했다. 최악의 혼란은 원자력 발전소의 붕괴로 인한 핵 노출의 우려와 함께 세계 경제에 미칠 암운(暗雲)이다. 일본 지진으로 엔화 가치 급락, 뉴욕 증시 폭락, 국제신용등급이 하락했고, GDP가 1% 하락했고 피해복구사업도 비관적이다. 이울러 이날 현재 진도 규모 4.7의 지진이 하와이의 카우아이 섬과 중국 위난성에서도 감지됐다. 지난 10시간 동안 7.4 규모의 여진(餘震)이 일본 중북부에서 발생했으며 다음 한 달 동안 계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만약 백두산이 터진다면 그 분화 파급은 재앙 수준이 될 것으로 경고되고 있다. 한국 소방 방재청은 지난해 9월 발표에서 필리핀 파나투보 화산 폭발과 비슷한(1991) 진도 6정도로 추정했다. 유럽 항공 대란까지 초래한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2010.4)의 10배 이상의 재해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백두산은 2,750미터로 백색의 부석이 얹혀 있으며 지리산까지의 백두대간은 한반도의 기본 산줄기로 국토 전체에 뻗어 있다. 향로봉, 쌍무지개봉, 청석봉, 차일봉 등 16개 봉우리가 있고 천지(칼데라호)에 있는 약 20억 톤의 물은 화산 분화 시 요동쳐 대홍수가 예상된다.
일본에서의 대지진으로 인해 한때 휴화산(休火山)이었으나 활화산인 백두산이 민감한 주목을 받고 있다. 화산 폭발은 순간적으로 발생되며 인공적 원인으로 화석(火石) 연료, 핵 장치 개발과 시험, 인공적 미사일 폭발, 지하수 개발, 큰 건물의 붕괴도 한 요인이 된다. 러시아의 핵실험(1961)때 50메가톤급 핵폭탄 실험에서 규모 7의 충격파는 지구를 3번 왕복할 때 까지 관측될 정도였다.
지진학자들은 탄성-복원 이론으로 대륙이동과 인판 구조론으로 진원(震源)이 수십에서 수백 km정도에 달한다고 주장하며 지하 마그마 운동으로 분화를 예측한다. 여진은 지각 변동으로 계속된다.
미국 지질학회(USGS)는 활화산으로 알래스카주의 포피크드 산에서 백두산까지 화산 폭발 위기를 예고하고 있다. 최근 아이슬란드의 그린스보에튼 산 화산 잿가루, 화산가스, 화산탄 등은 중국에까지 피해를 입혔다.
한국은 기상청의 천리안 인공위성으로 영상분석과 화산재의 방향과 규모의 전조 현상을 감지하며 천재지변(天災地變)을 예측하고 있다. 백두산 화산과 지진 탐지는 원거리 관측망으로 20여 곳에서 탐색하고 있다. 한국 정부 9개 기관에서 피난대책 수립과 연구조사를 수행하며 화산 활동의 선제적 대응 종합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천둥인지 불바다인지 구분도 못하는 북한이 딱하기만 하다. 백두산 분화는 “저승길에 벼락 맞는 교훈”을 일깨워 주고 있다.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숙종 28년 5월(1702, 음력)에 “함경도 부령부에 천지가 갑자기 어두워지고, 비린내가 나는 황적색의 불꽃 연기에 재가 쌓였고, 조개껍데기를 태운 듯 했고 날리는 재는 눈처럼(약 3cm) 쌓였다”고 기록돼 있다.
북한의 미사일 기지와 핵 실험대는 화산 폭발을 자초하고 있다. ‘가는 날이 장날’인 셈이다. 권력 탐욕은 ‘바늘 구멍으로 하늘 보는’ 우(遇)를 범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구는 돈다(갈릴리오).” 사후 청심환은 소용이 없다. 화산 터진 뒤에는 다 사라지기 때문이다. (newchallenge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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