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철 한인회장이 지난 1년6개월 동안의 성과와 앞으로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인터뷰 민병철 한인회장
한인사회 화합과 실추된 한인회 위상을 새롭게 한다는 슬로건으로 지난 2년 동안 제30대 한인회를 이끈 민병철 한인회장이 이제 올 말로 공식 임기를 마치고 다시 평범한 개인으로 돌아간다.
이에 본보에서는 제30대 한인회의 그간의 발자취와 남은 임기동안 주요 과제를 살펴보았다
순회영사 매달 실시 등 성과
추락했던 위상 회복해 뿌듯
2009년 12월29일 제29대 한인회 이사회는 한미인권연구소샌디에고 지회 초대회장,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평통샌디에고 분회장 등을 역임한 민병철씨를 제30대 한인회장으로 선출했다.
민 회장은 선출 당시 “분열된 한인사회를 하루 빨리 화합시키고 실추된 한인회를 교민들이 신뢰하는 하는 한인회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취임소감을 밝힐 만큼 한인사회는 극도의 분열 양상을 띠면서 지역 한인들로부터 외면을 당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어려운 여건 속에서 태동된 제30대 한인회를 이끌게 된 민 회장이 가장 먼저 한 사업이 한인사회 화합과 한인회 정상 운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개최한 ‘한인회 기금마련 민속문화 축전’이었다.
당시 행사를 개최하기 전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사뭇 부정적이었다. 그렇지만 민 회장은 특유의 뚝심으로 밀어붙여 교회에서 장소를 임대해 주고 언론에서 홍보하면서 예상과 달리 큰 호응을 얻었다.
이 행사가 끝나자마자 민 회장은 바로 제리 샌더스 시장을 접견했다.
“그동안 역대 한인회장들은 주류사회에 한인 커뮤니티를 알리는 데 부단한 노력을 했다”면서 “이제는 단순히 한인 커뮤니티를 알리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는 것이 가장 큰 과제로 생각하고 추진했다”면서 접견 배경을 설명했다. 당시 민 회장은 한인사회에 깊은 관심을 보였던 샌더스 시장에게 상호 협조사항과 지원방안 등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을 나누는 등 한층 진보된 관계를 조성했다.
이후 민 회장은 격월제로 실시하던 영사업무를 LA 총영사와 협의해 매월 실시키로 하면서 한인회가 지역 한인들에게 한걸음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민 회장의 한인 커뮤니티 화합이라는 열매는 지난해 연말에 3년 만에 열린 ‘한인회 송년의 밤’ 행사에서 결실을 맺었다. 한인 커뮤니티는 물론 주류사회에서도 대거 참석한 이 날 행사에서는 한인회의 정상적인 운영과 화합을 진실로 축하하는 말 그대로 축제의 장이었다.
제30대 한인회의 또 다른 성과는 한국은 물론 주류 정계 및 관계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했다는 점이다.
지난 1년 반 동안 제30대 한인회는 본국 주요 정치권 인사 및 지방자치 단체장들의 발걸음이 유난히 잦았다. 뿐만 아니라 주류 정계와의 교류도 활발했다. 이처럼 본국 및 주류사회의 높은 관심은 민 회장이 역대 한인 회장들과 긴밀한 공조를 이끌어 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 한인회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 동안 최선을 다해 봉사해 온 민 회장이 임기 말에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그간 쌓아온 인적 네트웍을 무리 없이 차기 회장단이 이어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제 임기 동안 한국 정치계는 물론 미 주류 정치계와 많은 인적 네트웍을 구성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이 네트웍은 앞으로 후임 회장들이 각종 사업을 추진하면서 여러 형태로 다양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후임회장에게 이 네트웍을 서로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 나갈 것입니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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