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의 엔진인 미국 경제가 얼마나 빠르게 경기침체에서 회복하느냐에 따라 올해 세계 경제도 크게 영향을 받을 예정이다.
■ 전문가들 전망은
세계의 올해 경제전망은 어떨까. 미국인뿐 만 아니라 한국과 아시아, 유럽 등 전 세계인들의 주요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세계 경제의 엔진인 미국 경제가 얼마나 빠르게 경기침체에서 회복하느냐에 따라 올해 세계 경제도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연말 미국의 고용률 상승과 소매 매출 상승이 2012년 경기 회복에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주택시장이 여전히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차압 매물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이와 같은 현상이 전반적인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을 또한 위기에 빠진 유럽존의 경제를 해당 당국들이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따라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 회복 가능성이 점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와 각 단체들의‘2012년 경제전망 보고서’들과 경제단체, 경제학자들의 분석을 통해 글로벌 경기를 비관적과 낙관적으로 나눠서 전망한다.
●비관론
유로존 위기 올해도 계속
중국 후원자 역할 못해
주식 내다팔아야 할 때
경제전문 매체인 마켓워치의 투자분석가 존 마크먼은 최근 ‘2012년에 주식을 팔아야 할 8가지 이유’란 칼럼을 통해 올해 경기를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마크먼은 특히 지난 12월5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때 합의된 재정협약에 대해 신용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한 반면 주식시장은 반대로 움직였다는 점을 들어 주식 투자가들이 유럽 당국의 위기해결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로존의 위기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분석했다.마크먼은 우선 올해 1~4개국이 유로존에서 탈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 국가들은 유로존 탈퇴와 함께 모든 유로화 표시 국채에 대해 지불 불이행을 선언하면서 그야말로 유럽 경제는 당분간 빠져나올 수 없는 소용돌이 속으로 진입하는 시나리오가 그려지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IMF 회원국들이 유럽 지원을 피하려 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는 점이다. IMF 최대 자금 출연국인 미국과 유럽은 물론 주요 신흥국들도 IMF의 자금을 늘려 유럽을 돕기를 꺼리고 있다. 모든 국가들이 각기 지니고 있는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IMF에 자금을 출연할 여력이 없는 것이 문제다. 중국의 도움도 기대하기 힘들다. 중국은 벌써부터 경기 둔화의 아픔을 겪고 있다. 자국의 부동산 버블이 언제 터질지 모른다. 위기에 빠진 유럽이 중국에 손을 내밀어도 에너지 보유라든가 비싼 대가가 돌아오지 않을 경우 후원자 역할을 하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
은행들은 여전히 불안한 상태에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은행들은 일부 과거에 저지른 범죄와 잘못된 행동 때문에, 일부는 손쉬운 목표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각국 정부가 모든 분노를 떠넘기려는 대상이 되고 있다. 실수를 피하기 위해 소극적인 대출 등 적극적인 운영을 피하면서 은행 주식은 바닥을 기고 전반적인 경제에도 크게 기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도 정부의 구제정책은 종전과 같이 큰 효과를 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제도이 사회(FRB)가 QE3 등의 경기부양 카드 사용을 고려하고 있지만 성공 여부는 희박하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마크먼은 위의 여러 가지 요소 가운데 2가지 정도만 현실화해도 S&P 500지수는 지난 10월 의 저점인 1,075는 물론 2010년 저점 인 1,010까지 떨어질 가능성 높다고 밝혔다.
●낙관론
실업률 꾸준한 하락세
할러데이 시즌 매출 대박
부동산 시장도 기지개
미국의 고용과 소비 지표가 개선 흐름을 보여 주면서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주고 있다.
연방 노동부는 지난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가 12만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예상치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10월 10만명에 비해서는 숫자가 늘었다. 11월 실업률은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8.6%를 기록했다.
할러데이 시즌 소비율도 고무적이다. 전미소매 협회(NRF)는 시장조사업체 빅리서치를 인용해 추수감사절 연휴기간 샤핑 금액이 지난해보다 16% 늘어난 52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상 최대였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는 사이버 먼데이 소매업체 매출이 지난해보다 22% 늘어 사상 최대인 12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미국의 자동차 판매량도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한 연률 1,360만대를 기록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의 회복도 기대가 되고 있다. 국책 금융기관인 프레디맥의 프랭크 노사프트 수석경제분석가는 “부동산 시장을 필두로 2012년 경기는 나름 순항이 예상된다. 소비와 고용부문이 조금씩 바닥을 다지며 상승의 모멘텀을 쌓고 있다”고 밝혔다. 모기지 금리는 사상 최저치인 4%선을 당분간 유지할 가능성이 높고 정부 보조 프로그램을 통해 재융자나 융자 조정을 통해 소비자들이 1,000억달러에 달하는 모기지 대출을 받게 되면서 지출 증가의 효과가 예상된다.
노사프트는“ 올해는 매월 13만개의 새로운 일 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라며 “하우징 마켓의 경우 렌트시장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의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흥 마켓의 선전도 계속될 예정이다. 성장 동력이 20세기 선진국에서 21세기 초반 개도국으로 이동하면서 올해도 중국 등 신흥마켓의 새로운 중산층 소비자들이 시장에서 소비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마지막으로 모든 세상사가‘ 벼랑 끝에 몰려야지만 진실해진다’라는 속설처럼 미국 경제가 이미 그렇듯이, 유럽 경제도 2012년‘ 벼랑 끝’에 서서 그 진실을 알리며,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출발을 알릴 것이라는 기대 역시 경제 분석가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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