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높고 좋은 산이라도 오르지 못하면 안본만 못하다고 했다. 거창한 계획을 세워놓고 실행을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새해에는 많은 결심을 한다. 그러나 연말 결산을 해보면 아예 손도 못 댄 것도 있다.
그중에서 운동을 하겠다는 결심이 단연 많다. 문제는 처음부터 너무 목표를 높게 정해 놓는다는 것이다. 의욕만 넘칠 뿐 몸이 안 따라 준다. 오래전 큰마음을 먹고 집사람 생일 선물로 러닝머신을 사줬다. 집사람은 의욕이 넘쳤다. 나는 처음부터 너무 많이 하지 말고 차츰 시간을 늘려가라고 조언했다.
집사람은 첫날 30분을 하더니 몸 여기저기가 쑤신다며 며칠 못가 중단해 버렸다. 처음부터 너무 무리를 한 것이다. 그 후 집사람은 러닝머신 근처에도 얼씬하지 않았다. 운동이란 몸의 컨디션을 조절해 가면서 해야 한다.
나는 새벽 테니스를 통해 건강을 되찾았다. 이른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러나 유혹을 뿌리치고 일단 운동에 나서면 느낌이 밀려온다.
운동장에 나가면 이불속에서 했던 생각들은 한낱 핑계일 뿐이다. 운동과 함께 저녁식사량을 줄였더니 배가 들어가고 성인병도 없어졌다. 사람이 달라 보인다는 말을 들으면 보람을 느낀다. 이것이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다.
물론 힘들다. 하지만 고비를 넘겨 생활의 일부로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작은 것부터 실천하면서 조금씩 운동량을 늘려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다. 운동과 음식조절을 잘 병행한다면 건강한 삶을 꾸려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박승호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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