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겪으면서 느끼는 일이지만 ‘극과 극은 통한다’는 생각을 하고 산다. 한나라의 대통령을 뽑는 일에 힘을 보태는 일과 길거리에 널려진 쓰레기를 줍는 일이 여러 가지 면에서 같다는 생각이 그것이다.
작은 일이라고 소홀히 하기 시작하면 큰일을 이룰 수도 없을뿐더러 어쩌다 노력 없이 그런 기회가 얻어졌다손 치더라도 제대로 꾸려가기가 어렵다. 그런 나쁜 버릇이 나중에 그 개인은 물론이고, 주변과 사회까지 한탕주의로 흐르도록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그렇다고 해서 보고만 있을 일은 아니다. 당장 개선은 없겠지만 누군가 먼저 나서 작은 일을 시작한다면 조금씩 다른 사람들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흥사단의 표현을 빌자면 “너 자신부터 건전 인격이 되고, 작은 일 나부터 땀 흘리라”라고 할 수 있겠다.
흥사단이 191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무실역행을 생명으로 삼는 충의남녀를 단합하여 건전한 인격을 지으며 신성한 단체를 이루어 우리민족 전도 번영의 기초를 수립하고자 설립된 지 99주년이다. 2013년 5월 13일이면 창립 100주년이 된다.
해방된 조국은 민족이 잘린 채 67년이라는 통한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 흥사단이 민간주도 민족통일운동을 향도해야 하는 당위가 여기에 있다. 독재자 이승만은 유독 흥사단을 탄압하였고, 유신독재 시절 동숭동 흥사단 단소는 명동성당과 함께 한국 민주주의의 성지가 되었다.
정통성이 불분명한 정부, 깨끗하지 못한 정부에 대한 항구적인 초병임을 자부하는 흥사단의 투명사회 운동은 민족의 전도를 보다 양양하게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런 운동은 청소 같은 내 주위의 작은 솔선수범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강창구 / 흥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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