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은 그의 ‘국가론’에서 정의로운 사회에 대해 스승인 소크라테스의 말을 빌려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극소수의 철학자들이 정치를 담당하고 소수의 용기 있는 자들이 국방과 치안을 담당하며 물질에 대한 욕망이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생산을 담당하는 조화로운 상태가 정의로운 사회이다.”
우리는 굳이 공자의 ‘정명론’이나 “국가 지도자는 이익을 논해서는 안 된다”는 동양 철학과 서양 철학을 들먹일 필요도 없이 국가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정의로운 사회 구현’임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현재 한국 사회는 정의로운 사회와는 거리가 먼 듯 보인다. 저축은행 사건, 디도스 부정선거, 국회 돈 봉투 사건, 이지형씨의 메릴린치 투자 실패로 인한 국고 2억원 손실, 박영준씨와 관련된 CNK 주가조작 사건, 최시중 위원장의 양아들을 자처해 온 정용욱씨의 한국방송예술진흥원 사건 등등 비리들이 한도 끝도 없이 터져 나온다.
정의로운 사회에 대한 철학을 논해야 할 지도자가 물질적인 이익만 이야기 하니 그 주변의 측근들도 덩달아 이익을 추구한다. 한국에서 정의로운 사회 논의는 한동안 물 건너 간 듯하다. 우리는 언제나 정의로운 사회에 대한 논의를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김일선 / 글렌데일 교육구 통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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