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미국 백악관에서 진행된 한·미 정상 국빈만찬에서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 미셸 오바마 여사가 입은 드레스는 한국계 미국인 디자이너 ‘두리 정’(38.여)의 작품이었다.
당시 워싱턴 포스트(WP)와 CBS방송 등이 미셸 여사가 입은 보라색 드레스와 이를 디자인한 두리 정을 소개하는 기사를 쏟아낸 덕에 두리 정은 한국과 세계 패션계에서 일약 주목받는 디자이너로 떠올랐다.
미셸 여사가 입는 바람에 이처럼 유명해지거나 세계 패션계의 주목을 받는 신예디자이너, 기성 패션 업체들이 적지 않다.
이른바 ‘미셸 효과’가 세계 패션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12일 ‘미셸 오바마, 스타일의 퍼스트 레이디’라는 제목의 기사로 미셸 효과를 분석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미셸 여사가 입은 옷을 만든 디자이너는 제품 매출이 급상승하거나 인지도가 매우 높아진다는 것이다.
칼리 쿠쉬니와 미셸 오크스는 촉망받는 신예 디자이너로 패션계에서 권위있는 상을 받는 등 실력파였지만 정작 제품을 별로 팔지를 못해 고전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그들의 옷을 미셸 여사가 입은 뒤로는 디자인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올해 28세인 쿠쉬니는 "올가을 패션 제품을 내놓기 위해 25개 약속이 잡혀 있다"고 말했다.
IHT는 이처럼 미셸 여사와 인연을 맺은 디자이너 16명을 인터뷰해 미셸 여사가 그들의 작품을 입은 뒤 겪은 변화, 미셸 여사에게 옷을 입히기 위한 백악관과의 ‘거래’ 등에 대해 전했다.
이 디자이너들은 하나같이 미셸 여사가 옷을 입은 뒤 매출이 급증하거나 그들의 이미지, 인지도가 높아졌다며 ‘미셸 효과’가 매우 큰 것을 실감했다고 털어놓았다.
반면, 이들은 미셸 여사가 어떤 경로로 그들의 옷을 선택하게 됐는지, 옷을 디자인하는 조건은 무엇인지, 백악관의 누구와 ‘거래’하는지는 대부분 함구했다.
백악관으로부터 ‘미운털’이 박히지 않으려거나, 미셸 여사의 사생활 존중 차원에서다.
이 디자이너들에 따르면 미셸 여사는 이전 영부인들보다 옷을 고르는 것이 훨씬 개성적이다.
재클린 케네디, 낸시 레이건 등 특정 디자인만 선호하거나, 고가 디자이너 옷을 고집하거나, 특별한 이미지를 연출하려 했던 이전 영부인들에 비해 다양하고, 자유롭게 패션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7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만찬 때 미셸 여사가 착용했던 보석을 디자인했던 알렉시스 비터는 미셸 여사가 새로운 패션을 유행시키는 데 얼마나 영향력이 큰지 모른다며 "그는 강력한 유행 창시자"라며 "영부인인지 믿기지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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