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란 소각’ 유혈사태 갈수록 악화
▶ 치안유지 우려 속 종전계획은 불변
27일 아프가니스탄 카불 동쪽 낭가라 잘라바드의 공항 입구의 자살폭탄 테러 현장에서 아프가니스탄 군인들이 경계를 서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이 이슬람 경전인 코란 사본을 소각한 뒤 유혈사태가 이어지면서 미국의 아프간전 종전 계획에 암울한 전망이 드리워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7일 보도했다.
지난 25일 나토 국제안보지원군(ISAF) 소속 미군 2명이 아프가니스탄의 내무부 청사 안에서 총격을 받고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자 미국 관리들은 아프간 전쟁에 대한 미군의 책임은 이어질 것이라며 아프간 정부와 미국 국민 양쪽 모두를 달래느라 정신이 없었다.
대외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으나 미 정부 내에서도 아프간 상황에 대한 우려는 날로 커지고 있다.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거의 다 철수하고 아프간 군과 경찰병력을 교육 훈련시키는 역할만 하게 된 뒤에도 아프가니스탄의 치안이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해 국방부를 비롯한 각 부처 고위관료들은 비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
지난 수년간 미군은 지역경찰과 군대를 훈련시키고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투입했지만 아프간 치안상황은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수년전부터 미군 및 나토군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면서 치안불안은 심화됐고 특히 일주일 전 미군이 코란을 불타는 쓰레기 더미 속에 던져 넣은 뒤로는 미군 캠프에 대한 수류탄 공격을 비롯해 여러가지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21일부터 시위가 계속돼 지금까지 최소 30여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정부는 이런 치안불안이 복잡한 양상을 보이기는 하지만 미군의 아프간전 종전계획에 중대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미군은 예정대로 철수하고 일부 특수군만 남아 아프간군을 훈련시키는 계획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라이언 크로커 아프간 주재 미국 대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뭘 다시 생각해야 할 때가 아니다. 우리는 지금까지의 노력을 배가시켜야 하며 알 카에다가 돌아오지 못하도록 하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코란 소각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 뒤 “폭력은 반드시 중단되어야 하며 더 평화롭고 안전한 아프가니스탄을 만들려는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화당 대선주자들은 이런 사태와 관련해 미군 철수 일정을 고수해야 한다면서도 현지 상황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다.
미트 롬니 전 매서추세츠 주지사는 “아프간 상황은 매우 위험하며 종전 계획은 우리가 원하는대로 잘 이행될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