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1,000여 명을 싣고 인도양 세이셸 인근 해상을 운항하던 이탈리아 유람선 코스타 알레그라호가 27일 선상 화재로 표류하고 있다고 이탈리아 뉴스통신 안사(ANSA)가 현지 해안경비대를 인용해 보도했다.
코스타 알레그라호는 지난달 이탈리아 토스카나 질리오섬 인근에서 좌초해 32명의 사망·실종자를 낸 코스타 콩코르디아와 같은 회사 소속이다.
코스타 알레그라호는 세이셸로부터 약 260 마일 떨어진 해상에서 표류 중이며, 선미 엔진실 발전기에서 발생한 화재는 곧바로 진압돼 승객들은 모두 안전한 상태라고 유람선 운영회사인 코스타 크로시에레가 밝혔다.
하지만 발전기 고장으로 인해 유람선은 필수 장비를 제외하고는 전기 공급이 중단된 상태이며, 엔진을 가동하지 못한 채 예인선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인근을 항해 중이던 상선 3척과 어선 2척을 표류 중인 유람선에 보내 지원토록 했고, 세이셸 해안경비당국도 예인선 2척과 구조선 1척, 항공기 1대를 파견했다.
유람선에는 승객 627명과 승무원 413명 등 1,040명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이셸 주재 클라우디오 이치 영사는 안사통신과의 통화에서 "현재 세이셸 인근 해상에 머물고 있는 코스타 알레그라호에 안전 문제는 없는 것으로 현지 당국이 확인했다"며 "불은 꺼졌고 유람선은 28일 오전 세이셸로 예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1992년 건조된 코스타 알레그라호는 길이 187m에 2만8천500t급으로 1천400명이 탑승할 수 있다.
최근 이탈리아에서는 유람선 사고가 빈발해 이용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13일 질리오섬 해안에서 4천여 명을 태운 호화 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가 좌초해 25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됐다.
또 지난 4일에는 로마 인근 치비타베키아 항구에서 페리 연락선 한 척이 눈을 동반한 폭풍에 좌초했으나, 승객 262명은 무사히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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