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화 후보들과 가상대결 격차
▶ 경선 과열…공화“본선 어쩌나”
(왼쪽부터)▲버락 오바마. ▲미트 롬니. ▲릭 샌토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 유력 대선후보들과의 가상 대결에서 두자릿수로 격차를 확대하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7일 전했다.
이 신문과 조지워싱턴대학이 공동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조사 결과 오바마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의 가상 대결에서 53% 대 43%로 승리했다. 또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과의 가상대결에서는 53% 대 42%로 오바마가 앞섰다.
특정한 후보를 거명하지 않은 채 공화당 대선 후보와 오바마간에 실시한 가상대결에서도 오바마가 50% 대 45%로 승리했다.
폴리티코는 이런 오바마의 지지율이 지난해 말 조사 때보다 상당히 올라간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공화당 후보들간의 네거티브 경선전으로 오바마가 어부지리식 덕을 본 이유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화당의 여론조사 전문가인 에드 고이어스는 “우리는 누가 오바마에 맞서는데 좀 더 나은 후보일 것인가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가장 보수적 후보이고 누가 아닌지에 대해서 얘기해 왔다"면서 "이것이 공화당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반면 USA투데이와 갤럽이 이날 공개한 공동조사 결과는 폴리티코 조사 결과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USA투데이/갤럽 조사에서는 오바마가 롬니와의 가상 대결에서는 47%의 같은 지지율을 얻는데 그쳤다. 또 샌토럼과의 가상 대결에서는 49%대 46%로 샌토럼이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티코 조사는 올 대선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미 전역의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19∼22일 실시됐고, USA투데이 조사는 881명의 등록된 유권자를 상대로 20∼21일 전화조사 방법을 통해 실시됐다.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전이 예년보다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부 분열과 이에 따른 본선 경쟁력 차질을 우려하는 당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 워싱턴DC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주지사협의회에 참석한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을 중심으로 최근 경선전 과열에 따른 부작용 가능성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특히 경선전이 정책대결보다는 감정싸움으로 비화되면서 당내 분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데다 예상과는 달리 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선거자금 소모가 심각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지지하는 로버트 맥도널 버지니아 주지사는 10개 주에서 경선이 동시에 치러지는 다음달 6일 ‘수퍼화요일’ 에 대선후보가 사실상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맥도널 주지사는 “오래 끌수록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대결에 쓰여져야 할 돈이 공화당 내부 경쟁에 투입된다"면서 “공화당 대선후보 확정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는 경선 장기화로 인해 정작 중요한 정책이슈가 묻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과의 대결을 감안한다면 경제에 대해 얘기하지 않는 날은 시간을 허비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매리 폴린 오클라호마 주지사도 “공화당 대선주자들이 일자리창출이나 재정적자 문제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면서 "이들은 서민들이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폴린 주지사는 “대선주자들이 토론회에 나가서 질문을 받으면 답변할 수 밖에 없다"면서 “공화당 후보들에게 이게 과연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토론회 무용론’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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