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사고에서 살아남아 사막을 헤맨 셔틀랜드 쉽독 둘리의 `오디세이’가 53일 만에 주인과 재회하는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미국 솔트레이크 시티에 사는 바버라 베이글리(48)는 지난해 12월27일 애견 두 마리를 태운 채 네브래스카주 랜더카운티의 배틀 마운틴 부근 고속도로를 달리다 교통사고를 당했다.
늑골와 손목 골절, 기흉 등 중상을 입은 그와 중태에 빠진 남편 브래드 봄 바우어(55.사망)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후송됐다. 사고 현장에서 애견 딜라니가 죽은데다 열흘 뒤 남편이 사망하면서 베이글리에게 남은 희망은 사고 당시 살아남아 사막으로 사라진 둘리 뿐이었다.
페이스북을 통해 베이글리의 사연을 접한 사람들이 둘리를 찾아 나서기로 했지만 1월6일 둘리의 유해로 보이는 물체가 발견되면서 수색 작업은 취소됐다.
마침 그날 사경을 헤매던 남편이 세상을 떠나면서 베이글리는 죽음 같은 좌절에 빠졌지만 마음 한구석에서 `둘리는 아직 살아있다’는 미세한 음성을 들었다.
결국 지난달 중순 한 철도 근로자가 배틀 마운틴에서 동쪽으로 25km 떨어진 곳에서 둘리를 봤다는 구체적인 제보를 하면서 베이글리는 친구들과 함께 수색에 나섰다.
둘리가 계속 이동하는 바람에 찾는데 애를 먹었지만 지난달 18일 사고 현장에서 불과 8km 떨어진 곳에서 베이글리의 친구가 `반쪽’이 된 둘리를 발견했다.
곧이어 현장으로 달려온 베이글리는 애견과 눈물의 재회를 했고, 탈진한 둘리는 주인의 무릎에서 이내 잠들었다.
53일간의 사막 생활을 버티는 동안 둘리의 몸무게는 20kg에서 9kg로 줄었다.
둘리의 목에서 발견된 새뼈로 미뤄 동물의 사체 등을 양식 삼아 버틴 것으로 추정됐다.
베이글리는 "둘리를 다시 찾은 것이 너무 기뻤고, 둘리도 나에 대해 그렇게 느낄 것으로 생각한다"며 "내가 지금 갖게 된 희망과 기도 속에 새롭게 한 신앙심 등 너무도 많은 것을 둘리에게 빚졌다"고 말했다.
(리노<미 네바다주> AP=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