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늘 길 양쪽으로 포도밭을 비롯하여 여러가지 과실수가 사관생도들처럼 멋지게 줄지어 심겨져 있는 넓은 들판을 달려 일터를 오간다.
그러다 보니 농사꾼도 아니면서 들에서 자라는 갖가지 나무들의 생태와 계절에 따른 아름다움을 많이 보고 사는 편이다. 살아 있는 것은 자라고 변화되어 가면서 그 진면목을 드러낸다. 1년 365일이 다 그 나름대로의 분위기가 있고 느낌이 있다.
4월의 들판. 얼핏 보면 온통 녹색물감을 팍 엎질러 놓기라도 한 듯 심심한 풍경으로 보이지만 실은 생명력이 넘치는 시기이다. 왜냐하면 지금이 바로 어린 새 순들이 쉴 틈 없이 속살을 찌우며 자라나는 때이기도 하고 풍성한 열매가 맺힐 희망을 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뜨거운 한여름 태양의 열에 녹아내리는 달디 단 열매를 맺을 준비를 하는 참으로 중요한 순간이기 때문이다.
살아있고 자라며 열매를 맺는 자연의 법칙에는 단 하나의 쉼표도 없다. 마치 술술 풀려 나오는 실타래처럼 하나로 이어진 생명의 고리이다. 흙과 물과 햇볕이 어우러져 만들어 낸 달콤한 결실이다.
그래서 난 이 4월이 생명의 달이요 희망의 달이라고 생각된다. 자연의 법칙은 바로 우리의 스승이고 하나님은 자연 속에 모든 삶의 해답을 다 담아 놓으셨다고 믿으니까. 그래서 부활절도 4월에 있나 보다.
김정옥 / 자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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