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원주민들이 사냥에 사용하였던 ‘부메랑’이나 4자 성어인 ‘자업자득’ ‘자승자박’ 그리고 순수 우리말 표현인 “제 발등 찍다”는 의미가 비슷하다. 최종결과가 나올 때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단어마다 조금씩 뉘앙스가 다르고, 역사적 지리적으로 생긴 과정이 다를지 모르나 전달되는 의미는 동일하다.
이번 한국 총선에서는 차마 듣고 옮길 수 없는 막말들이 마구 터져 나왔었다. 이런 막말에 지난 수년간 일부 젊은 층은 박장대소하며 공감을 표하여 왔다는 보도에 혐오감을 금할 수 없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측은지심도 느껴진다.
언어란 단어의 연결, 조합이다. 대표적인 외국어인 영어를 배울 때, 우리는 교과서에 나오는 어휘부터 익힌다. 고급단어를 외워 알고 있으면, 고급단어를 엮어 언어를 구사하게 되고, 저급한 단어나 비속어가 머리 속에 꽉 차있으면 상스러운 말만 하게 된다.
공부라는 과정을 통해 따로 외울 필요 없는 모국어도 마찬가지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자란 아이들은 저질스런 말을 할 수 밖에 없다.
민주와 평등 그리고 교육평준화라는 ‘명분’을 내세워 역사와 전통 그리고 권위를 ‘인위적’으로 경시 또는 파괴시킨 지난 10년 좌파 정권과 그 안에서 세력화된 전교조 가입 교사들의 교육을 받고 성장한 세대들은 권위에 승복한다는 사실 자체가 민주, 평등사상에 배치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듯하다.
따라서 권위와 노력에 대한 성과를 경시하는 풍조가 만연한 사회가 되고 말았다. 선진국 문턱에 왔다고는 하지만, 어떤 이유이건 소득불균형 사회를 만들어 놓은 기성세대에 대하여 “존경할 이유도, 감사해야 할 이유”도 없는 것이다.
한편 이들은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하여는 꿀 먹은 벙어리인양 함구하면서, 자국안보를 위한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계획에는 생명을 걸고 반대하고 있다. 이들이 과연 제 정신이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인가?
이렇게 대한민국의 체제와 질서를 무시하고 조롱하여 왔던 자들이 4.11 총선을 통하여 체제 속으로 들어가려고 시도한 것은 엄청난 자기모순이고 자가당착이다.
그들 세력의 일부인 ‘나꼼수’의 일원인 한 후보는 지난 수년 동안 수백만을 상대로 욕설과 음담패설, 막말을 한 것이 부메랑이 되어 본인의 발등을 찍은 형국이 되었다. 자업자득이고 자승자박이다.
전통을 중시하고 역사와 한자교육을 통하여 이루어져 왔던 정체성 확립과 인성 교육이 퇴조한 것이 문제의 발단이다. 이로 인한 사고의 공황 상태, 정신세계의 사막화가 원인이 아닌가 판단된다.
국민들은 정신기능의 장애로 건전한 판단을 할 수 없는 ‘정신적’ 금치산자를 절대로 대표로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이번 총선에서 드러났다.
한태격/ 뉴욕 평통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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