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전설이 되련다. 런던올림픽에는 맑은 날 밤하늘처럼 많은 별들이 모인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별한 별들이 있다. 바로 전설의 문턱을 넘나드는 몇 명의 특별한 스타들을 말한다.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이들 스타들이 이번 올림픽에서 ‘전설’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신기록 경신 여부 최대 하이라이트
베이징 8관왕… 3개 추가시 사상 최다장대높이뛰기
27번의 세계신 작성… 올림픽 3회 제패 눈앞
런던올림픽에서 ‘전설’이 될 최우선 후보는 단연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다. 지상 최고의 ‘인간 탄환’ 볼트는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100m, 200m, 400m 릴레이에서 모두 세계신기록을 쓰며 3관왕에 올랐다. 이어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100m와 200m에서 각각 9초58과 19초19의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이미 ‘전설’의 반열에 올라섰다. 그리고 그는 런던에서 ‘살아 있는 전설’이 되겠다는 목표를 숨기지 않고 있다.
볼트는 최근 공개된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된다면 나는 레이스를 마치자마자 기자회견장에 들어가 기자들이 질문을 하기도 전에 ‘당신들은 살아 있는 전설을 보고 있다’고 말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볼트의 위상은 다소 흔들리는 느낌을 부인할 수 없다.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m에서 부정출발로 실격당해 충격을 안겨준 데 이어 얼마 전엔 자메이카 대표 선발전에서 신예 요한 블레이크에 100m와 200m에서 연패했다. 부상 루머가 끊이지 않는다. 과연 그가 이번 대회에서 건재를 과시하며 자기 말대로 ‘살아 있는 전설’이 될지 여부는 이번 올림픽 최대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땅에 볼트만 있다면 물에는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사상 초유의 8관왕 위업을 달성했던 ‘수영황제’ 펠프스는 이를 되풀이할 기회를 얻었지만 지나친 부담을 덜어내기 위해 자유형 200m 출전을 포기하고 이번 대회엔 7종목에만 출사표를 낸다. 4년 전에 비해 ‘수영황제’로서 위용이 다소 떨어진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출전종목 모두에서 우승이 가능한 선수다. 더구나 올림픽에서 금메달 14개를 포함, 이미 16개의 메달을 갖고 있는 펠프스는 이번 대회서 메달 색깔에 관계없이 3개의 메달만 획득하면 올림픽 역사상 최다 메달 선수가 되는 또 하나의 기록을 보태게 된다. 펠프스 역시 볼트와 마찬가지로 이미 ‘살아 있는 전설’ 반열에 올라서는 것이 시간문제다.
땅에 볼트. 물에 펠프스가 있다면 하늘엔 ‘미녀 새’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가 자리 잡고 있다.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독보적인 기량으로 27번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세계 최고의 스타로 군림했던 이신바예바는 이번에 올림픽 3연패의 위업에 도전한다.
최근 2~3년간 부진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말을 듣고 있지만 지난 2월 스톡홀름 실내육상대회에서 5.01m로 자신의 28번째 세계기록을 세우며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주춤했던 ‘미녀 새’가 내년 은퇴를 앞두고 올림픽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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