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본부=신용일 기자> 유엔은 17일 라크다르 브라히미 전 알제리 외무장관이 코피 아난 유럽-아랍연맹(AL) 공동 특사의 뒤를 이어 시리아 특사의 후임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에두아르도 델 부에이 부대변인은 이날 브라히미 전 장관이 시리아 특사직을 수락했다면서 시리아 사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78세인 브라히미 전 장관은 베테랑 외교관으로 유엔의 이라크 특사, 아프가니스탄 특사 등을 역임한 분쟁 조정 전문가다.그는 국제사회 원로모임인 ‘디 엘더스’ 홈페이지에 “(시리아 내) 정치 전환이 신속히 이뤄지기 위해선 안보리 회원국들의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리아 평화 로드맵 6개항을 제시했던 아난 특사는 안보리 회원국들의 의견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오는 31일 물러난다.
앞서 안보리는 16일 시리아에 파견된 유엔 감시단의 활동을 19일 자정 종료키로 하는 반면 시리아에서 평화교섭을 지원할 연락사무소를 설치키로 했다.
안보리는 이날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갖고 19일 자정으로 활동이 종료되는 유엔 감시단의 활동을 연장하기 위한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았다며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따라서 유엔 평화유지국과 정치국은 20~30명의 정치, 군사, 인도주의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이 예상되고 있는 연락사무소 설치 기초 작업에 협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감시단의 활동 종료 결정은 시리아 북부 최대 상업도시 알레포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고 시리아 사태가 인접국 레바논의 종파 분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시리아 유혈 사태가 더 악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발레리 아모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 국장은 지난 16일 시리아 내의 구호가 필요한 인원이 250만 명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250만명은 시리아 전체 인구의 약 10분의 1 규모이다.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6일 시리아에 파견된 유엔 감시단의 활동을 종료키로 하면서 시리아 유혈 사태가 더 악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엔 평화유지군 부사령관인 에드먼드 뮬렛은 유엔 안보리가 시리아 관련 회의를 열어 19일 자정으로 설정된 감시단의 활동 시한을 연장하지 않기로 한 것과 관련,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양측은 전쟁을 선택하는 길만 남게 됐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뮬렛 부사령관은 또 "(양측의) 정치적 대화나 휴전, 중재의 여지도 사라지게 됐다"고 말했다.유엔 감시단의 활동 종료 결정은 시리아 북부 최대 상업도시 알레포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고 시리아 사태가 인접국 레바논의 종파 분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발레리 아모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 국장은 시리아 내의 구호가 필요한 인원이 250만 명에 달한다고 이날 밝혔다. 250만명은 시리아 전체 인구의 약 10분의 1 규모이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의 군사기지에서는 이날도 정부군과 반군의 충돌이 벌어졌고 알레포에서는 정부군의 폭격이 계속됐다.
유엔 안보리의 결정으로 다마스쿠스에 있는 일부 유엔 감시단원은 짐을 꾸리는 등 출국할 채비를 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앞서 안보리는 지난 4월 300명 규모의 비무장 군인들을 파견해 휴전이행 여부를 감시키로 했으나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계속되는 바람에 6월부터 사실상 활동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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