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 100마리 털은 깎아야 경력 시작
▶ 재미있게 일하면 개들이 먼저 알아
만남/ 애견 미용실 애니 안 사장
-몇년째 운영하고 있는가?
▲올해로 7년째이다. 본래 부동산 중개인이 주업이었는데 동물을 워낙 좋아해서 애견 미용에 관심을 가졌고 그 김에 라이선스나 딸까 하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당시 부동산 경기가 나쁘지는 않았지만 내 판단에는 내리막길이었다. 지금 돌아보니 족집게처럼 시장을 예측한 것 같다.(웃음). 어째든 애견 미용 (독 그루밍)을 배우기 위해 에섹스 카운티의 체담에 위치한 학교에 매주 7개월 간 통학을 했다.
-애견 미용실 운영 라이선스 자격 조건은?
▲뉴저지에서 애견 미용실을 운영하는데 라이선스가 필수는 아니다. 하지만 정식 교육 없이 강아지들을 다룰 수가 없다. 내 경우 정식 라이선스 교육을 통해 150시간 실습을 했고 뉴저지 라이선스를 따기 위해 영어 시험을 통과했다.
-언제부터 현 비즈니스를 운영했는가?
▲일단 라이선스는 땄으나 실전에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은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경력 초반에는 실력을 쌓기 위해 인근 펫코와 펫스마트에서 일을 하며 실전을 익혔다. 내 판단에 따르면 보통 개 100마리의 털을 깎아야 겨우 경력을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그때까지만 해도 애견 미용은 일종의 파트타임으로 부동산 중개업을 주로 했다. 소위 투잡을 뛰었는데 매우 고달팠다. 그러다 현재 위치의 가게가 좋은 조건에 나와 큰 결심을 하고 애견 미용에 전념 하기로 결심한 후 가게를 열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리고 지난 7년간 애견 미용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직접 기술을 가르치는 애견 미용교습도 했다.
-일반인들도 애견 미용을 배울 수 있는가?
▲물론이다. 그래서 무료 강습회를 열기도 한다. 하지만 전문 애견 미용 기술자와 주인은 다르다. 개들이 워낙 똑똑하여 주인과 전문가를 바로 판단한다. 강아지 미용을 하는데 첫 30초가 가장 중요하다. 강아지의 기를 제압하는 동시에 개가 편안한 마음으로 전 과정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인근 대형 애견 센터들과 달리 밀폐된 개장에 개들을 가두지 않는다. 한번 개들이 겁을 먹으면 사나와진다. 사실 처음 털을 깎으러 온 개들은 분위기가 익숙해질 때 까지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 그런데도 물리고 할퀴기 일쑤이다. 내 몸은 상처투성이다 (웃음).
-본인의 장기는
▲특히 얼굴 미용에 자신이 있다. 개들은 얼굴에 가위 등 금속 성분이 닿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래서 나만의 특별 비밀 비법이 있다. 또 발톱과 발 사이에 털을 잘 자른다. 강아지 건강을 위해 발톱과 얼굴 미용은 한 달에 한 번씩 하는 것이 좋다. 외국 미용사들에 비해 손재주가 좋은 편이다.
-한인 고객들이 많이 있는가?
▲거의 매달 강아지를 맡기는 가정이 3~4곳이다. 하지만 인근 한인 커뮤니티 규모에 비해 그렇게 많다고 볼 수는 없다. 현재 고객 규모 600명에 비해 한인 고객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애견 미용실 이외에 다른 서비스도 하는가?
▲강아지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장기 여행자를 위한 서비스 이외에 시간제 단기 케어도 가능하다. 현재 3주간 한국 방문을 위해 강아지를 맡긴 가족의 애견을 돌보고 있다. 그리고 주말이면 장을 보거나 파티를 가는 동안 개를 돌봐달라는 고객들이 많다.
-남기고 싶은 말은
▲우선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산다. 그리고 내가 좋아서 택한 강아지들을 돌보면서 매사에 일을 재미있게 하고 싶다. 그런 마음으로 임하면 내 진짜 고객 개들이 먼저 알아준다. 그때가 가장 보람이 있다.
애니스 팻 그루밍 주소:501 Old Post Rd. Edison, NJ 08817, 전화번호: 732-287-8400. 위치는 에디슨 금호정 식당 길 건너편에 위치한 스트립 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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