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제 - 전국 규모 리틀리그 맹활약 `G’Loves팀’
박효철 감독(왼쪽 뒤줄 끝), 마이클 김 총무(2번째), 대니얼 정 주니어 코치(3번째), 피터 리 코치(오른쪽 뒤줄 끝) 등이 레이버 데이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후 선수들과 함께 트로피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12~13세 한인으로만 구성
승률 60~70% 우수한 성적
“푸른 잔디밭에서 파란 하늘 높이 치솟아 오르는 하얀 공을 보면 정말 환희를 느껴요”
어바인 청소년들을 포함해 OC 한인 청소년들만으로 구성된 야구단이 미 전국 규모의 리틀리그 클럽인 ‘트래블볼 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어 화제다. 트래블볼 팀으로 공식 가입돼 계속해서 활동하는 한인 야구단으로는 유일하다.
한인 감독과 2명의 한인 코치, 11명의 한인 청소년들로만 구성된 G’Loves(지러브스) 팀은 지난 노동절 연휴기간 치노힐스의 빅리그 드림스 구장에서 개최된 USSSA(United States Specialty Sports Association) 주최 레이버 데이 클래식(Labor Day Classic)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청소년 클럽리그로 알려진 트래블볼 리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들이고 있다.
이 팀의 학부모 봉사자 폴 정씨는 “거의 대부분의 선수들이 정식으로 야구를 시작한 것이 처음”이라며 “체력이 기초된 미국식 야구 지도방법이 아니라 튼튼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한국식 야구 지도법이 선수들의 실력을 뛰어나게 만들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박효철 감독을 중심으로 풀러튼 지역에서 창단된 지러브스 팀은 12~13세 청소년들로 이뤄져 있으며 13세 이하 트래블볼 리그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25건의 리그에 참가해 통상성적 60~70%의 승률을 보이고 있다.
폴 정씨는 “처음 기초수준도 모두 다르고 기초적인 능력이 채 갖춰져 있지 않은 그야말로 오합지졸들이었다”며 “다른 팀 관계자들도 창단된 지 1년여 만에 이 정도 실력을 갖췄다고 말하면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들”이라고 말했다.
지러브스 팀은 강수석 감독의 야구영화 글러브(GLove)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이름을 만들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야구단, 혹은 갓 러브스 코리아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하나님, 한국, 야구’라는 기치를 내세워 2세 교육을 위한 방향으로 삼고 있다.
우수한 성적을 거둬들이고 있는 팀답지 않게 현재 지러브스의 훈련 상황은 다른 팀들에 비해 열악하다. 정식 야구장이 아닌 경사가 있는 공원 잔디밭이나 풀러튼의 팍스 주니어 중학교 축구장에서 훈련하고 있으며 토요일과 일요일에 모여 실전 스타일의 훈련을 주로 하고 있다.
폴 정씨는 “최근 들어 어바인 지역의 한인들이 청소년 야구에 부쩍 관심이 높아져 팀 가입에 대한 문의를 많이 해오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어바인 지역으로 옮길 계획이며 어바인 지역의 야구장을 사용하기 위해 다각도로 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전국 리그에서 우수한 성적을 목표로 하기 위해선 투수층의 보완이 돼야 할 상황”이라며 “1999년 5월1일 이후 출생한 한인 청소년들로 야구에 재능이 있는 선수들의 가입을 희망 한다”고 말했다. 문의는 (213)249-0999나 kyungjung03@yahoo.co.kr로 하면 된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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