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보안조치 강화…9·11 박물관 건립문제 합의
9·11 테러 때 현장에서 구조와 진화작업 등을 수행한 약 7만명의 구호요원들이 50가지 암을 무료로 검진하고 치료받을 수 있게 됐다.
미국 국립직업안전보건연구소(NIOSH)는 이번 조치로 직장결장암과 유방암, 방광암, 백혈병, 흑색종 및 모든 소아암이 검진과 치료 대상에 포함됐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천식과 폐섬유증, 근골격계 질환,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비롯한 정신장애에 대해서는 이미 무료 검진과 치료 혜택이 주어져 왔다.
테러 구호요원에 대한 정부 차원의 무료 검진과 치료는 지난해 1월 발효된 ‘제임스 자드로가 9·11 건강 보상법’에 의한다.
이 법률에는 테러 구호 활동을 벌이다 호흡기 질환을 얻어 결국 숨진 경찰관의 이름이 쓰였다.
미 보건당국의 이번 결정은 테러 현장에서 활약했던 경찰관, 소방관, 응급치료사들의 건강 악화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는 가운데 나왔다.
당시 뉴욕과 워싱턴 등의 테러 피해 지역에서 활동한 구호요원 중 현재 생존해 있는 사람은 7만명 정도다.
하지만 직접적인 테러 행위가 아닌, 테러로 야기된 각종 질병 때문에 목숨을 잃은 사람도 1천명 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9·11 테러 당시 충돌과 폭발, 붕괴 그리고 다른 물리적 혹은 화학적 현상으로 인해 현장에 생겨난 유독성 물질은 모두 287가지로 집계됐다.
분진이나 연기뿐 아니라 유리섬유나 석면, 폴리염화비페닐(PCB) 같은 발암 또는 발암위험물질들도 여기에 포함된다.
다른 미국 정부 기관들도 테러 11주년을 앞두고 다양한 기념행사를 치르고 있다.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은 테러 때 납치된 유나이티드항공 93편의 추락 지점인 펜실베이니아주 생스빌을 방문했다.
패네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아프가니스탄에서는 계속 훌륭한 사람들이 목숨을 바치고 있지만 너무나도 자주 사람들로부터 잊혀지고 있다"며 테러 희생자와 마찬가지로 외국에서 희생한 장병들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미 백악관은 9·11 테러와 연계된 추가 테러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토안보부를 비롯한 관련 부처 간 협조를 통해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한편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뉴욕의 9·11 박물관 건립 문제에 대해 관계 당국 간 협의가 이뤄졌다며 박물관 건설 작업이 "곧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박물관은 테러 11주년에 맞춰 개관할 예정이었으나 건설 작업이 운영비 문제 등으로 인해 지연됐다.
(뉴욕·워싱턴 AFP·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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