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경제 침체와 관련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어떤 잘못도 없으니 차라리 자신을 비난하라고 주장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이번 대통령 선거의 승부처 중 한 곳인 플로리다주 선거 지원 유세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지난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미국 경제가 너무 악화해 누구도 4년 임기로는 이를 바로잡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모든 선거 쟁점이 이 문제로 귀결되기 때문에 전당대회에서 한 얘기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며 "누가 경제를 이 지경으로 몰았는지, 주요 요인이 조지 W 부시(아들) 전 대통령에게 있는지, 나에게 있는지, 아니면 30년 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에게 있는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확실한 것은 오바마 대통령이 그걸 초래하지는 않았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뒤를 돌아보지 마라’(don’t-look-back) 전략은 현재의 경제 위기가 부시 전 대통령 시절 잉태된 것이라고 떠넘기는 오바마 대통령의 전략과 약간 어긋나는 것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만일 오바마 대통령이 계속 그렇게만 말하고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면 그를 바꿔야 한다. 내가 강조하고자 하는 점은 버락 오바마나 빌 클린턴이나 그 이전의 어떤 대통령이라도 이만큼 망가진 경제를 단기간에 고칠 수는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오바마 대통령의 대학생 학자금 및 건강보험 정책을 두둔하고 민주당의 연방 정부 부채 삭감 계획이 책임감 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유권자는 ‘협력과 갈등, 산수와 환상’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강의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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