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시사잡지‘디 애틀랜틱’ 선임 편집장 전망
▶ 학벌·직업 등 대약진…‘전업남편’ 시대 예측도
여성이 남성보다 지금의 경제시스템에 훨씬 더 탄력적으로 적응함에 따라 남성중심의 시대가 가고 여성이 부상한다는 주장이 미국에서 제기됐다.
미 시사잡지 ‘디 애틀랜틱’의 선임 편집장인 해나 로진은 신간 ‘남성의 종말’(The End of Men: The Rise of Women)에서 앞으로는 경제사회에서 여성이 약진할 것이라며 바야흐로 ‘여성의 시대’가 온다고 전망했다.
로진은 “경제시스템이 유동적이 되면서 앞으로 새로운 직업군이 계속 생겨날 것”이라며 “이에 더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이 여성”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간호나 회계 등 여성이 지배하는 직업부문의 성장에 주목, 여성들이 ‘글로벌 성 전쟁’에서 승리하고 있다는 증거로 제시했다.
저서에 따르면, 매디슨의 위스콘신대 약학대학은 신입생의 62%가 여성이다. 로진은 이들 여학생 중 일부는 억대 연봉을 꿈꾸는가 하면, ‘전업 남편’을 기대하기는 학생도 있었다고 전했다.
책에는 앞으로 10년 가장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되는 30개 직업부문 중 20개 부문을 이미 여성이 지배하고 있다는 통계자료도 제시됐다.
여성이 관리직의 51%를 차지하고 있으며, 학사학위의 60%를 여성이 취득하고 있다는 자료도 ‘여성 시대’의 근거로 나왔다.
그러나 새 저서를 두고 이러한 통계 뒤편에 있는 현실을 심도 있게 고민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온다.
가령 여성들이 많이 종사하는 가정보건, 식품조리 등의 분야는 대부분 업무 강도는 세면서 임금은 낮은 직업군이다.
또 전체 여성의 평균임금이 남성보다 20%가 낮은데도 책에서는 임금 격차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로진은 이러한 비판에 대해 “이러한 시대착오적인 관습이 자신의 의견을 더 시의 적절하게 만들어주고 있다”며 직장과 가정에서 문화가 달라져야 할 때라고 꼬집었다.
그는 “사람들은 아직도 우리가 남성은 밖에서 돈을 벌어오고 여성은 집안일을 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며 “이제 여성이 가장의 역할까지 도맡은 만큼 업무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상근직으로 일하는 여성조차도 집안일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다며 “남성이 집안에서 더 많은 일을 하는 것에 대해 ‘문화장벽’을 무너뜨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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