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57개 도시 8만여명 참가… 일본기업·상점 공격까지
16일 중국 곳곳에서 반일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베이징에서 중국인들이 일본제품 불매를 외치며 일본 대사관으로 행진하고 있다.
베이징 일본대사관에
1만여명 시위대 몰려
일본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조치에 항의하는 중국 주요도시의 대규모 반일시위가 확산일로로 치닫고 있다.
일본 정부가 센카쿠 국유화를 공식 선언한 지난 11일 이후 엿새째로 접어든 중국 내 반일시위는 대사관 앞 항의 시위 차원을 벗어나 일본 기업과 음식점을 공격하는 과격양상으로 발전했다.
중국 당국과 언론은 시위 사실을 거의 전하지 않고 있지만 NHK 방송과 교도통신 등은 15일 중국 내 57개 도시에서 8만여명이 참가한 중일 수교 이후 최대 규모의 반일시위가 열린 데 이어 16일에도 80여개 도시에서 반일시위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이날 시위에도 전날 수준인 8만여명이 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날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시위대가 일본 기업이나 상점에 돌을 던져 유리창을 부수고, 일본차를 부수는 등 과격화했다.
베이징 시내 양마차오루에 있는 일본 대사관에는 이날 오전 1만명에 가까운 시위대가 몰렸다. 일부는 훼손한 일본 국기와 일본 총리 사진을 들고 항의했다. 성난 시위대는 플래스틱 물병, 바나나, 토마토, 계란, 골프공 등을 던지면서 정문 돌파를 시도해 무장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무장경찰은 정문 주변에 바리케이드를 빽빽하게 설치하고 시위대의 접근을 차단했다.
베이징 공안당국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폭동진압 경찰차량 수십 대를 일본 대사관 주변에 배치했다. 아울러 대사관 주변 도로를 통제하고 시민의 추가적인 접근을 막는 등 상황을 통제했다.
시위 현장의 자원봉사자들은 시위대와 무장경찰에 식수와 간단한 먹을거리를 나눠주고 응급 의료팀도 운영했다.
상하이 총영사관 앞에는 이날 1,000명가량의 시위대가 몰려 일본의 댜오위다오 국유화 조치에 항의했고 전날 시위가 불허됐던 광저우에선 시위 참가자가 1만 명에 이를 정도의 대규모 시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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