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팔레트에 다양한 화장품 아이템을 넣어 나만의 메이컵 키트로 완성시키는 유니 팔레트를 출시해 승승장구하고 있는 하민아씨.
“자주 사용하는 모든 화장품을 하나의 팔레트에 보관하세요”
핸드백에 쏙 들어가는 독특하면서 재활용이 가능한 화장품 팔레트로 뷰티업계를 놀라게 한 LA출신의 한인 여성이 있다. MIT와 하버드 디자인 대학원을 졸업한 건축가 겸 뷰티 사업가 하민아씨다.
건축을 전공하면서도 제품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던 그녀가 ‘유니 팔레트’라는 아이디어 상품을 출시한 것은 3년 전이다. 대학시절 LA와 동부를 자주 오가며 여행할 기회가 많아지자 그녀의 화장품 컬렉션을 빠짐없이 소지하면서도 부피를 줄여 편리하게 휴대하는 방법을 고민했고 이런저런 연구 끝에 프리스타일 메이컵 팔레트 ‘유니 팔레트’를 창안해 냈다.
하씨는 “일반적으로 아이섀도우나 립글로스를 구입하면 3~4가지 색상이 한 용기에 담겨 있는데 좋아하는 색상만 빼내어 팔레트로 옮기고 화장도구까지 넣어 맞춤형 메이컵 키트로 만들게 됐다”며 “제품으로 출시할 계획을 세우며 팔레트에 자석기능을 추가해 고정시킬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3년의 디자인 과정을 거쳐 개인적인 용도로 주위 친구들과 사용하며 검증을 거쳤고 2009년 자신의 뷰티업체 ‘유니 코스메틱’(UNII Cosmetics)을 설립, 본격적으로 뷰티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녀는 또 화장품을 담는 용기 ‘유니 팔레트’라는 아이디어 상품 생산을 넘어서 화장품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고 2010년 1월 한국 제조업체가 생산하는 29달러짜리 유니 팔레트를 출시했다.
하씨는 “처음에는 출장을 자주 다니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했는데 메이컵 제조회사들이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자신이 원하는 메이컵 컬러 아이템만 휴대하고 싶어하는 여성들이 유니 팔레트에 환호했다”며 “완제품이 아닌 리필만 구입해서 사용하는 알뜰족이 증가하는 추세도 유니 팔레트의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웨스트버지니아에서 태어나 남가주에서 성장한 그녀는 어린 시절 할머니가 싸주는 김밥을 유난히 좋아했다. 각종 재료를 넣어 완성되는 김밥 만드는 기술이 늘 신기했다는 그녀는 ‘유니 팔레트’의 성공이 자신이 즐겨 사용하는 아이템만 골라 팔레트 속에 잘 정리해 고정시켰기 때문이라고 웃음 지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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