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지지자 등 시민들이 19일(한국시간) 서울 서대문구 구세군빌딩 로비에 마련된 TV를 시청하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출마 선언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
“새 정치 기대” 환영과 부정적 시각 엇갈려
유권자 등록 크게 늘듯, 긍정적 시각도
안철수 원장이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해 12월 한국 대선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이 부쩍 커지고 있다.
하지만 안 원장의 출마 선언에 대해 한인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안 원장의 출마를 반기는 한인들이 있었으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한인들도 적지 않았다. 안 원장의 출마 소식이 알려진 19일 한인타운 곳곳에서는 안 원장의 출마가 뜨거운 화제가 됐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대한민국 박사모 미주본부’ 션 리 대표는 “안 원장이 대선출마를 선언하고 나서부터 대선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며 “만나는 사람마다 한국 대선을 얘기하더라. 유권자 등록 숫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권자 등록 운동을 시작한 ‘대선참여운동 LA 본부’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안 원장의 출마 선언이 가장 큰 화제였다. 이병도 공동대표는 “안 원장 출마 선언이 그동안 선거에 무관심하던 한인들의 선거 참여에 획기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안 원장의 출마 선언에 대한 한인들의 시각은 크게 엇갈렸다. 이내운 전 충청향후회장은 “안 원장이 변화를 갈망하는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 출마를 결심한 것 같다”며 안 원장의 출마 선언을 환영했다.
대통령 후보로서 안 원장의 적합성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한인들도 있었다. 주부 최영화(33)씨는 “안 원장이 여러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훌륭한 사람인 건 분명하지만 정치경험이 없어 선거를 잘 치러낼 수 있을지, 그리고 대통령이 된다면 나라를 잘 이끌어갈 수 있을지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 원장의 출마 선언이 너무 늦었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는 한인도 있었다. 직장인 김모(50)씨는 “대선에 출마한다고 하면서 선거를 불과 90일 앞두고 발표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검증기회를 주지 않겠다는 고도의 전략인지 모르겠다”며 “너무 오랫동안 갈팡질팡하는 모습에 피로감마저 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하루 LA 총영사관을 찾아 선거인 등록을 마친 한인은 103명으로 최근 열흘 사이 가장 많은 등록자를 기록해 한국 대선에 대한 한인들의 높아진 관심을 반영하기도 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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