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랴오닝함 항공기 50여대 탑재 가능
▶ 센카쿠열도 분쟁 등 새로운 변수로
중국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함’이 25일 정식 취역했다.
동북아 3국 가운데 전투기가 탑재되는 정규 항모를 보유한 나라는 중국이 처음이다.
중국이 항모 보유로 해군 전력을 크게 강화함으로써 동북아는 물론 아시아 전체의 안보 지형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초래될 전망이다.
아울러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갈등 속에서 중국 항모가 취역한 것은 일본을 향한 경고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온다.
중국 해군은 “항모가 취역함으로써 중국 해군의 종합 작전 능력 수준을 높여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더욱 효율적으로 수호할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이날 오전 열린 취역식에는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총리, 궈보슝·쉬차이허우 중앙군사위 부주석 등 당·정·군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에 앞서 랴오닝함은 지난 23일 랴오닝성 댜롄 조선소에서 해군에 인도됐으며, 조만간 배속 부대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랴오닝함의 배속 부대는 황해(서해)를 관할하는 북해함대에 배속됐다.
랴오닝함 함장에는 구축함, 호위함 함장을 거친 장정 대교(한국의 대령)가 임명됐다.
랴오닝함은 원래 소련이 제작하던 쿠즈네초프급(6만7,500t) 항공모함이었지만 소련의 붕괴로 방치된 채 우크라이나의 손에 넘어갔다.
중국은 1998년 미완성 상태로 방치되던 ‘바랴그호’를 2,000만달러에 사들여 댜롄조선소로 끌고온 뒤 항모 개조에 착수, 14년 만에 항모 보유국의 꿈을 이루게 됐다.
증기터빈 엔진을 갖춘 랴오닝함은 갑판 길이가 302m, 최대 속력이 29노트에 달하며 2,000여명의 장병을 태우고 항공기 50여대를 탑재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랴오닝함에 접이식 날개를 가진 젠-15(J-15) 전투기를 탑재할 예정이다. J-15는 러시아 함재기 수호이(SU)-33을 바탕으로 중국이 독자 개발한 전투기다.
그러나 중국 항모는 아직 작전 능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반쪽 짜리’ 항모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직 항모 전력의 핵심인 함재기 이착륙 훈련이 이뤄졌다는 징후가 포착되지 않는 등 실전적 전투 능력을 갖추기까지는 앞으로 수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군사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중국은 주변의 우려를 의식해 바랴그호를 작전용이 아닌 ‘과학연구 및 훈련용’으로 규정하고 있다.
한편 중국은 랴오닝함과 별도로 2015년까지 4만8,000∼6만4,000t급의 핵 추진 항공모함 2척을 자체 건조해 추가 배치함으로써 본격적인 항모 운영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선박과 일본 경비함은 서로 ‘자기 수역’에서 나가라고 요구하면서 설전을 벌였다. 이런 와중에 18일 오전에는 일본인 남성 2명이 센카쿠 열도 중 우오쓰리섬에 무단 상륙했다가 일본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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