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시가 미국·유럽 남자 프로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 대회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도심 번화가에 설치한 초대형 골프공 전시물을 도난당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6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지난 주말 시카고 최대 번화가인 미시간 애비뉴 시카고 강 북쪽에 설치됐던 지름 90cm, 무게 14kg짜리 전시용 골프공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 전시물은 시카고 시가 오는 28일부터 교외 도시 메디나에서 열리는 제36회 라이더컵 대회를 기념하기 위해 설치한 50개의 초대형 골프공 가운데 하나로 골프 티(tee) 모양으로 만들어진 받침대 위에 놓여 있었다.
시카고 시는 이 초대형 골프공을 다음 달 10일까지 전시한 후 경매에 부쳐 그 수익금을 로널드 맥도널드 하우스 자선재단과 미국 프로골프협회(PGA) 일리노이지부에 기부할 예정이었다.
도난당한 전시용 골프공에는 시카고의 상징인 초고층 빌딩 스카이라인 삽화와 함께 ‘시카고의 명물(Chicago’s Best)’이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고 이 지역 출신 영화배우 제니 맥카티의 사인이 새겨져 있다.
이 초대형 골프공은 경매를 통해 약 5천달러(약 560만원)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도난당한 골프공에 그림을 그려넣은 미술가 제프 버즈번은 "작품이 사라진 것은 매우 유감스럽지만 긍정적인 희망을 갖겠다"며 "골프공이 유명세를 탄 만큼 회수만 된다면 경매가는 높이 치솟게 될 것이고 그만큼 더 큰 기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카고 abc 방송에 출연해 "누가 절도품인 지름 90cm의 골프공을 사겠는가. 이베이 판매도 불가능할 것"이라며 절도범을 향해 "지금이라도 물건을 돌려놓으라"고 당부했다.
시카고 경찰은 현재 전시 구역 인근에 설치된 감시카메라 내용을 검토하는 등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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