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흥사단 미주위원부가 애국가 작사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도산 선생의 셋째 아들인 랄프 안(왼쪽 두 번째)씨가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장지훈 기자>
흥사단, 신문 보도 등 근거
안창호 선생의 셋째 아들
“아버님, 애국가 자주 불러”
최근 일고 있는 애국가 작사자 논란과 관련해 흥사단 측이 애국가 작사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26일 흥사단 미주위원부(위원장 장형국)와 흥사단 LA 지부(지부장 이장훈)는 한인국민회 기념관에서 ‘애국가 작사자 규명 발표회’를 갖고 도산 선생이 애국가 작사자라는 한국 흥사단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국 흥사단은 지난 8월 애국가 작사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장훈 지부장은 “60년 넘게 애국가 작사자가 ‘미상’으로 알려진 점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지난 2년간 한국 흥사단 산하 애국가 작사자 규명위원회가 육성증언, 역사기록을 연구한 결과 안창호 선생이 애국가를 작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흥사단 측이 ‘애국가의 작사자가 도산 선생’이라며 제시하고 있는 근거는 지난 1907년 3월20일자 대한매일신보 보도 내용. 신문은 당시 이 기사에서 ‘미국에서 돌아온 안창호씨가 서울 만리현 의무균명학교에서 선진국의 본을 받아 매일 수업 전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합창을 한다’고 보도하고 있다.
흥사단은 상해 임시정부 시절 3년 동안 안창호 선생의 비서역할을 했던 독립지사 구익균(105)옹의 영상진술도 근거 자료로 제기하고 있다. 이 영상에서 구옹은 “세상 사람들이 애국가 작사자에 대해 말이 많은데 선생님이 지으셨습니까 하고 물었더니 빙그레 웃으면서 맞다고 말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한편 애국가 작사자를 놓고 윤치호, 안창호 등 여러 인물이 거론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또, 구 한말 당시 국민가, 계몽가, 찬미가, 대한가 등의 가사가 현재의 애국가 가사와 유사해 여러 사람이 작사에 관여했다는 주장도 있다.
이에 대해 안창호 선생의 셋째 아들 랄프 안씨는 “가족들은 아버지께서 애국가를 자주 부르셨다는 말을 많이 했다”며 “사실 누가 애국가를 작사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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