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벨 국무부 차관보..“한일ㆍ일중, 외교적 노력해야”
미국 정부는 28일(현지시간) 최근 한ㆍ일, 중ㆍ일간 벌어진 영토분쟁에 중재를 하지 않겠다면서 당사국간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다.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이날 뉴욕에서 `아시아ㆍ태평양 외교정책’ 브리핑을 열어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尖閣>) 열도를 둘러싼 중ㆍ일 분쟁에 대해 "양국에 진지하고,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외교적 노력에 나설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캠벨 차관보는 "이번 문제는 평화적으로, 상호 존중하에, 외교적으로 다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면서 "동아시아의 경제기적은 (중ㆍ일) 양국을 비롯해 한국 등 역내 국가들의 오랜 통상ㆍ경제 협력에 기반을 둔 것이며 이런 번영이 계속되는 게 미국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이 문제가 양국 사이의 외교적 사안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면서 "미국은 중재 역할을 할 의도가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뒤 "대화를 통해 좋을 결과를 얻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댜오위다오 영유권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 방안에 대한 질문에 "이 문제를 다루는 구체적인 방식은 일본과 중국의 문제"라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는 아울러 "그들(아시아 국가들)은 미국이 이런 분쟁에서 적극적인 역할이나 중재 역할을 거부하면서 명확한 대화 원칙을 제시하는 것을 환영하고 있다"면서 "이는 적절한 평가"라고 말했다.
이어 캠벨 차관보는 독도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는 매우 분명하고 원칙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이런 문제는 신중하고 외교적인 대화를 통해 다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아시아의 영토분쟁은 새로운 문제가 아니라 지난 수십년간 지속된 사안"이라면서 "이런 긴장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에서는 지도자들이 이런 문제를 제쳐놓는 것이 이익에 맞는다는 결정을 해왔고, 우리는 그게 매우 지혜롭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아시아가 세계 평화와 번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인식하면서 큰 그림을 볼 것을 촉구해 왔다"며 "군사적인 관점으로 보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햇다.
캠벨 차관보는 이밖에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이 2005년 (9.19 공동성명) 합의를 준수하고 지지하면서 6자회담 틀 내에서 효과적인 외교 대화를 진행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원칙론’을 거듭 확인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승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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