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커뮤니티가 구심점이 되어 개최되는 경제 박람회들의 규모가 주류사회 공략 등으로 크게 증대되고 있다. 사진은 다운타운 LA페이스마트에서 열린 ‘스타-페이스 쇼’ 의류박람회
한인 커뮤니티가 구심점이 되어 개최되는 대규모 박람회에 주류사회 단체들이 동참하는 경우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는 과거에 주류사회가 주최하는 행사에 한인 단체들이 참가하는 것을 뛰어 넘어 한인 커뮤니티가 점차 행사의 주최자로 변모하는 것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한인 정치력 신장과 이민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한인 커뮤니티가 중심이 돼 주류사회가 동참하는 행사들이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직 엑스포서 의류 트레이드쇼까지 다양
주류 기업·정부기관도 적극 참여 추세로
한인들 이젠 박람회 참가자서 주최자로
■상의 주류사회 동참 취업박람회 준비
LA 한인상의는 지난해부터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구직자들의 취업을 도모하기 위한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오는 4월12일 개최되는 이번 취업박람회에는 지난해와 비교해 미 공공기관이나 주류기업 등이 대거 참가하는 등 영어와 한국어에 능통한 한인 및 아시안 구직자 모집에 적극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측에 따르면 지난해 첫 행사는 ‘AT&T’, ‘Abercrombie’, ‘CarMax’, ‘Dr. Pepper Snapple Group’ 등 미국 내 대기업은 물론 FBI, 가주정부, LAPD, 미해군, 비밀경호국 등 미 정부기관들이 참여했으며 올해는 LA시정부 등 주류기업들의 참가 신청이 지난해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LA 한인상의 관계자는 “과거에는 주류사회에서 개최하는 채용박람회에 한인 기업들이 참여했지만 이제는 한인단체와 기업들이 공동 개최하는 행사에 주류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적극 동참하고 있다”며 “결국 이러한 트렌드는 한인사회 위상이 높아지는 것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류업계 트레이드 쇼 통해 고객 확보
‘스타-페이스 쇼’ 등 소규모 트레이드 쇼를 통해 주류 고객 유치에 나섰던 한인 의류업계는 대형 ‘오프 프라이스 쇼’를 통해 LA 컨벤션 시장에 한 획을 그을 준비를 하고 있다.
라스베가스 등 지역에서 분기적으로 열리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오프 프라이스 쇼는 신제품을 발표하는 일반 트레이드 쇼와는 다르게 업체들이 재고로 지니고 있는 물품을 도매가격에 비해 70~80% 저렴하게 판매하는 의류박람회다.
한인의류협회(이윤세 회장)는 LA패션디스트릭 연합회와 LA 시정부로부터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현재 달라스 뉴욕 등에서 열리는 대형 트레이드 쇼를 패션계 메카라고 할 수 있는 LA에서도 개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LA에서 한인의류업계가 주도하는 대형 오프 프라이스 쇼가 개최될 경우 의류 업체들이 재고제품을 처리하는 것은 물론, 해외나 타주 바이어들을 직접 접할 수 있어 박람회 이후에도 지속적인 매출증대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 건강박람회도 주류사회 동참
건강박람회도 한인단체들이 주최하고 주류 사회가 동참하는 행사로 점차 변모하고 있다.
코리안 아메리칸 메디칼그룹(KAMG)은 코리안 아메리칸메티칼협회(KAMA), LA 노인국, 굿사마리탄병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건강박람회를 10년 넘게 개최하며 매 행사마다 한인을 비롯한 타인종에게 사랑의 의술을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연세대학교 남가주 총동문회가 주최하고 할리웃 장로병원이 후원하는 무료 건강박람회도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코트라 주류시장 겨냥 섬유 박람회 개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지난해 10월 22일 LA 다운타운 캘리포니아 마켓센터(CMC)에서 ‘LA 한국섬유주간·Global Korea Textile Week 2012’을 개최했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의 최대 수혜품목 중 하나인 섬유산업의 미주 수출증대를 촉진하기 위해 개최됐으며 KOTRA는 13층에 마련된 공동 행사장과는 별도로 1층에 한국 섬유업체들을 위한 대규모 단독 전시장을 마련해 한국 섬유업계의 원활한 미주시장 진출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했다.
지난 박람회에서는 13개 한국섬유 및 부자재 생산업체들이 참여해 준비한 원단샘플 및 부자재들을 현지 바이어들에게 소개했으며 행사장을 찾은 주류 및 한인 바이어들은 한국제품들을 살펴본 후 상담을 진행했다.
KOTRA는 앞으로도 이와 같은 박람회를 계속해서 개최하고 행사 규모도 크게 늘릴 예정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한인 커뮤티의 규모가 갈수록 커짐에 따라 한인 단체들이 개최하고 주류사회가 동참하는 대규모 박람회 및 행사들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철수·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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