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 전문 병원이 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높은 임대료에 비해 공실률이 다른 상가 건물에 비해 낮다는 것이다. 타운 내 그랜드 종합병원 빌딩(왼쪽)과 LA 메디칼 빌딩
메디칼 전문 건물들이 LA 한인타운 내 상업용 빌딩들의 대세로 자리를 잡고 있다. 메디칼 전문 건물은 일반 상가에 비해 공실률이 낮고 렌트비도 비교적 높게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가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입주자들 대부분이 병원이나 약국 등 메디칼 관련 업체들이기 때문에 리스파기 등에 대한 문제도 크게 발생하지 않는다. 일부 빌딩의 경우 의사들이 공동으로 빌딩을 구입하면서 사무실 경비 절약과 부동산 투자를 동시에 실시하고 있다.
최근 신축·전환 잇따르며 전문빌딩 10여개
네트웍 구축·홍보 유리해 의사들 공동투자
비교적 높은 렌트에 공실률 적은 것도 장점
■타운 내 메디칼 빌딩 10여개
최근 신축 및 병원으로 전환되는 건물들이 늘면서 타운에는 현재 10개가 넘는 메디칼 전문 빌딩들이 들어서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해 타운 중심 올림픽과 놀만디 코너에 메디칼 오피스 위주의 3층 상업용 건물이 신축됐다.
지난 2009년 8월에 착공된 건물은 600여만달러의 예산을 들여 3만여스퀘어피트 대지에 지상 3만스퀘어피트, 지하 2만2,000스퀘어피트 규모로 신축됐다.
불경기로 인해 타운 내 새로운 빌딩의 개발이 그동안 거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형 메디칼 오피스 위주의 3층 상업용 건물이 올림픽과 놀만디 코너(2970 W. Olympic Bl. LA)에 최근 완공됐다. 이 건물에는 메이저 테넌트로 체이스 뱅크 지점이 들어섰다.
버질과 6가 인근에는 2개의 대형 빌딩이 병원 빌딩으로 전화된데 이어 맞은편의 교회 건물이 지난해 매각되면서 메디칼 건물로 개조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버질 애비뉴 5가와 6가 사이(500, 505, 520 S. Virgil Ave. LA)에는 3개의 대행 메디칼 빌딩이 들어서면 이곳이 타운 내 병원 밀집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문을 열고 있는 2개의 그랜드 종합병원 빌딩 중 하나는 서울메디칼그룹 소속 의사들이 공동투자로 매입한 빌딩이며 또 다른 빌딩은 스티브 박 심장내과 등이 주축을 이루는 투자그룹이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
그랜드 종합병원 맞은편에 있는 평화교회 건물은 최근 이선우 내과와 파트너 그룹에게 매입됐다. 이 건물 역시 병원건물로 개조될 예정으로 3개 건물의 입주가 모두 완료되면 이 지역에 60여개 병원들이 문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
6가와 아드모어 코너(3663 W. 6th Ave.)에 30여개의 병원이 입주해 있는 LA 메디칼 센터가 들어서 있으며 올림픽과 베렌도 코너(2727 W. Olympic Bl.)에 있는 나라 플라자에도 20여개 병원이 입주해 있다. 이밖에도 타운에는 LA 전문의 병원, 올림픽 메디칼 센터, 정병원, 뉴타운 메디칼 센터 등 여러 개의 메디칼 전문 병원이 문을 열고 있다.
■높은 렌트 불구 의사들 선호
타운 내 메디칼 건물의 렌트는 스퀘어피트 당 2~3달러 선으로 일반 건물에 비해 다소 높다. LA 비즈니스 저널에 따르면 한인타운 미드윌셔 지역의 오피스 렌트는 지난 4분기 기준으로 스퀘어피트 당 평균 1.79달러로 조사됐다.
렌트는 다소 높지만 의사들은 병원들 간에 네트웍과 환자 소개가 유리하며 병원 홍보도 쉬운 메디칼 빌딩을 일반 상가보다 선호한다.
파생상가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도 메디칼 빌딩이 늘고 있는 이유다. 파생상가는 배후세대를 특성에 따라 파생적으로 형성되는 부수적인 업종을 말한다. 병원 빌딩에는 약국은 물론 한의원, 메디칼 서플라이, 간호대학, 척추신경 병원 등 부속 오피스들이 쉽게 문을 열 수 있다.
■렌트 절약 및 투자 효과 같이 노려
최근 부동산 시장 불황으로 건물가격이 하락하면서 빌딩에 투자하고 오피스 렌트 비용도 같이 절약하기 위해 빌딩 매입에 공동 투자자로 나서는 의사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랜드 종합병원 빌딩의 공동 투자자인 차민영 내과의는 “20여명의 의사가 모여 4~5% 정도를 투자해 공동으로 빌딩을 구입할 경우 매달 지불하는 렌트비보다 모기지 페이먼트가 낮아질 수 있다”며 “투자와 렌트 절약 목적으로 자연스럽게 의사들이 공동 투자그룹을 형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직접 상가개발에 나서는 의사도 있다. 웨스턴과 4가 남동쪽 코너의 구 자갈치 활어시장이 입주해 있던 건물 및 부지가 지난해 11월23일 치과의사 김기호씨 등 투자그룹에 320만달러에 매각됐으며 지난 4월부터 2층 규모의 상가 건물을 신축했다.
<백두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