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물패 한판
정월대보름 지신밟기
오랜만에 울리는 풍물가락에 동포사회가 흥겨워했다.
풍물패 한판(회장 박기웅)은 23일 볼티모어 일원에서 지신밟기를 벌이고, 새해 한인사회의 안녕과 화합을 기원했다.
남녀노소가 고루 섞인 20여명의 한판 치배들은 볼티모어 시내 렉싱턴마켓과 노스이스트마켓을 비롯 케이톤스빌과 엘리콧시티 등지의 한인업소들과 콜럼비아 소재 메릴랜드한인회관을 돌며, 사업 번창과 만복이 깃들기를 빌었다.
풍물패가 신명나게 장단을 펼쳐내자 한인은 물론 지역 주민들은 박수를 치며 즐거워했고, 함께 어깨춤을 추기도 했다. 또 연신 셀폰으로 사진을 찍거나 동영상으로 촬영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상인들도 반갑게 풍물패를 맞으며 음식과 음료수, 후원금 등으로 격려했고, 풍물패는 해악을 걸러내고 복을 전한다는 고급 복조리 세트를 선물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케이톤스빌의 하누리 홈프라자 내 참맛 식당(대표 한영희)은 풍물패에 떡만두국을 대접하며 푸짐한 인정을 나타냈다.
지신밟기는 정월에 악귀를 밟아 없애고 복을 누리기를 기원하는 전통 세시풍속.
한판은 우리 전통 문화를 계승하고, 지역주민들에게 한민족 고유문화를 소개하며, 동포사회의 건강과 풍요를 위해 연례적으로 지신밟기를 해오고 있다.
박기웅 회장은 “새해의 복을 비는 지신밟기에 한인은 물론 지역주민들이 좋은 반응을 보여 보람을 느꼈다”며 “경기가 어려운데도 후원해준 동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한판은 지신밟기를 통해 모인 후원금을 오는 여름 실시하는 연례 풍물캠프 및 정기 공연 기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한판은 3월 2일(토) 워싱턴DC의 플로리다 마켓과 수도권 메릴랜드 지역에서 한 차례 더 지신밟기를 벌인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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