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평양·CBB·US메트로 등 이자율 인상 전 갚을 계획
금융위기 당시 연방 재무부로부터 구제금융(TARP) 자금을 지원받은 태평양은행, cbb은행, US메트로은행이 조기 상환을 위한 행보에 나섰다.
은행들은 지난 2008년부터 2009년 금융위기를 겪으며 은행의 부실이 커지자 연방 재무부에 TARP 자금을 받는 대가로 우선주를 발행해 담보로 맡겼다.
하지만 수령 후 5년까지는 재무부에 분기별로 지급해야 하는 연 배당금이 전체 지원금의 5%로 비교적 낮은 이자율이 적용되지만 5년 후에는 이자율이 9%로 올라가 지원을 받은 은행의 부담이 그만큼 커지게 된다.
지난 2008년 1,620만달러의 TARP 지원을 받은 태평양은행은 수령 이후 5년이 되는 오는 12월18일 이전까지 지원금 전액을 상환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태평양은행 관계자는 “TARP 수령 이후 자산건전성 및 수익률 개선은 물론, 지원금 상환을 위한 준비 중”이라며 “이자율이 9%로 올라가는 시점 이전까지 가능한 빠른 기간 내에 상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770만달러의 TARP 지원을 받은 cbb은행은 올 하반기 안에 지원금 전액을 상환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은행 측은 “3월 초 본점 이전과 LPO 추가 개설 등 은행의 성장과 함께 TARP 지원금 상환도 계획하고 있다”며 “TARP 상환 및 자본금 확충을 위한 증자도 고려하고 있어 올해 안에 TARP 지원금의 전액 상환은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모기지 대출상품 런칭을 통해 새로운 수익 모델 찾기에 나선 US메트로 은행도 지난 2009년 2월 재무부로부터 받은 286만달러의 TARP 지원금을 늦어도 연말까지 상환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장정찬 행장은 “TARP 지원을 받은 다른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조기 상환을 위한 준비를 계속 하고 있다”며 “올 연말까지 TARP 지원금을 전액 상환해 은행 성장을 위한 걸림돌을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인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TARP 상환에 성공한 은행은 윌셔은행으로 지난해 3월 우선주에 이어 6월에는 보통주까지 매입하며 연방 재무부로부터 받았던 6,215만달러에 달하는 자사 주식 모두를 회수했고 BBCN도 구 나라와 중앙은행 당시 지원받은 1억2,200만달러 규모의 우선주를 지난해 6월 매입하면서 TARP 상환에 성공했다.
TARP 지원을 받은 은행들의 경우 임원 스탁옵션 지급 및 주식매입 권리(warranty) 제한, 세금 부담 등 각종 규제 하에 놓여 자율적인 은행 경영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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