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애플·삼성 등 세계적 건축가 설계 초대형 규모
실리콘 밸리에서 IT 대기업들이 잇달아 새 사옥을 신축하며 새로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왼쪽부터 2015년 완공 예정인 삼성을 비롯, 구글, 애플 신사옥 조감도.
구글, 애플, 페이스북, 삼성 등 IT 공룡들이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잇달아 초대형 신사옥 건축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마운틴뷰에 본사가 있는 구글은 약 42에이커의 대지에 9개동의 새 건물을 신축할 예정으로 총면적만 110만스퀘어피트에 달한다. 이번 주 착공하는 이 공사는 세계적인 설계업체인 NBBJ가 맡았다.
애플도 176에이커의 대지 위에 ‘애플 캠퍼스 2호’로 명명된 우주선 모양의 신사옥을 건설하고 있는데 총면적이 260만스퀘어피트에 달한다. 이 건물은 2016년 중반에 완공될 예정으로 1만2,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게 된다.
컴퓨터 하드웨어 제조업체인 엔비디아는 이달 초 샌타클라라에 있는 본사 건물 인근에 새 사옥을 신축하기로 했다. 엔비디아의 신축 건물도 애플의 우주선 모양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 측은 “새 사옥은 우리 회사의 희망과 상상력을 담게 될 것”이라며 “부서 간 협업을 진작시키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페이스북도 새로 입주한 멘로팍의 본사에서 새 건물 공사가 한창이다. 페이스북 새 사옥 건축은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을 설계한 프랭크 개리가 이끌고 있다.
특히 이 건물에는 2,800명의 엔지니어를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개방형 사무실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도 미 IT업계의 심장인 실리콘밸리에 진출하기로 결정하고, 3억달러를 투입 반도체 연구 및 개발을 담당할 신사옥을 짓고 있다.
특히 이 신사옥은 현재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애플 본사와 불과 15마일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일각에서는 애플과의 정면대결에 나선 것이나 다름없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2015년 완공 예정인 이 건물은 특히 오픈에어 방식으로 건설되는데, 매 층마다 녹지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건물 가운데가 뚫려 있어 신선한 느낌을 선사한다. 삼성은 110만스퀘어피트 면적의 이 건물에서 2,500명의 직원이 상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또 이와는 별도로 NBBJ에 의뢰해 현재 샌호제에 있는 기존 건물에 6층 높이의 쌍둥이 빌딩을 재건축할 계획이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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