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품대금 결재 못해 사실상 영업중단“샤브샤브 전문점 추진”
▶ 세리토스점은 정상운영
우리마켓 어바인 지점이 경영 악화로 사실상 영업을 중단했다. 텅 빈 마켓 매장에 내부수리라는 문구만 걸려 있다. <신정호 기자>
경영난을 겪고 있는 우리마켓(대표 임관우)의 어바인 지점이 오픈 1년여 만에 사실상 영업을 중단하고 마켓 내 샤브샤브 전문점을 오픈하기 위해 내부수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마켓은 현재 매장 진열대에 거의 물건이 없는 상태로 ‘내부 수리’라는 배너만 걸어두고 영업은 하지 않고 있으며, 이곳에 입주한 은행과 화장품 전문점 등 몇 개 테넌트들만이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세리토스 지점은 현재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어바인 지점 관계자에 따르면 “입점 테넌트들의 영업문제로 완전히 문을 닫은 것은 아니지만, 직원도, 판매하는 물건도 남아 있지 않아 사실상 영업을 중단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반은 샤브샤브 집을, 반은 생선과 정육 중심의 마켓으로 새로 오픈 할 것이라는 얘기만 떠돌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곳에 물건을 납품하던 식품 도매업체들은 그동안 대금을 제대로 결재하지 못했으며, 누적된 금액도 상당한 액수여서 회복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마켓은 지난 2009년 세리토스 1호점을 시작으로 LA 다운타운 리틀도쿄 2호점, 어바인 3호점까지 매년 지점을 확장해 오며 빠른 성장세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민병영 대표가 경영 악화를 이유로 물러나고, 후임 김민기 사장 역시 취임 3개월 만에 사임하는 등 내부 진통을 겪어왔다.
특히 올해 초 리틀도쿄점이 ‘마켓 플레이스’로 독립하고, 세리토스와 어바인점의 경영 정상화에 주력하는 듯 했으나 매상부진으로 인한 물품대금을 제대로 결재하지 못하면서 식품 도매업체들로부터 물건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며 영업악화가 이어졌다.
이 때문에 임관우 대표는 지난 6일 JJ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식품도매상 협회 긴급모임에 직접 참석, 어바인 점에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는 샤브샤브 전문점의 도면을 공개하며 원활한 물건 공급을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켓 측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회복 가능성에 회의적인 일부 식품 업체 관계자들은 13일 세리토스 본점에 몰려가 상환을 요구하기도 했으며, 한 수산물회사에서는 4만여달러의 미수금을 받기 위해 세리토스 매장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또 일부 벤더들은 임 대표가 ‘파산 보호 신청’(챕터 11)을 하지 못하도록 법원에 소송을 냈다는 얘기도 떠돌고 있다.
이번 사태와 관련 임 대표는 14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어바인 지점은 문을 닫은게 아니다”라며 “현재 샤브샤브 전문점 오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납품업체들이 소송을 걸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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