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탈북인들이 존스 합킨스대 서재정 교수(국제정치학)가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한국 통합 진보당 이석기 의원를 옹호한다며 9일 워싱턴에서 시위를 벌였다.
미주탈북난민인권협회의 최은철 회장은 이날 존스 합킨스대 국제학대학원(SAIS) 정문에서 “한국 최고의 우방국이자 혈맹국인 미국에서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고 한강의 기적을 이룬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이석기를 옹호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고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며 “서 교수 추방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북한주민의 참상에는 침묵하며 천안함 폭침마저 조작되었다고 말하는 그는 미국과 지구촌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젊은이들을 가르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서재정 교수는 러시아 출신의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교수 등과 함께 지난 8일 ‘국가정보원이 한국의 민주주의를 방해하는 것을 우려하는 학자들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국정원이 지난 대선 때 심각한 선거 개입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소수 야당과 그 국회의원에 대해 내란을 음모했다는 혐의로 역습에 나섰다”며 “이석기 의원과 다른 통합진보당 피의자들이 유죄인지 판단할 수 없지만 한국에서 민주주의와 시민권을 가장 크게 위협하는 것은 좌파민족주의가 아니라 정보기관의 직접적인 정치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 회장은 이들을 “석기시대의 망상에 젖어있는 386 주사파 세력”이라고 비난하면서 서 교수와 함께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했던 버지니아대 이승헌 교수(물리학) 퇴출 운동도 계속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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