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은 이 가을. 시와 어우러지는 눈물의 음악회는 어떨까. 오텀 라그리마(Autumn Lagrima). ‘가을 눈물’이란 제목의 생소한 음악회를 워싱턴 지역의 예술인들이 마련했다. ‘프란시스칸 아츠 소사이어티’는 오는 26일(토) 오후 6시 코리아 모니터 아트센터에서 가을의 감성을 녹여줄 음악회를 연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가을과 사랑과 이별을 노래하는 토스티의 ‘꿈’, ‘이제 그만 사랑하리’를 비롯해 이탈리안 가곡들과 한국 가곡, 또한 가을 정취에 푹 빠지게 해주는 슈베르트와 쇼팽의 피아노 작품이 연주된다. 미국 주류 오라토리오 음악계에서 독창자로 꾸준히 활동하여 실력을 인정받아온 소프라노 진정숙씨, 피아니스트 최영권 신부가 출연하고 김영실, 장종수씨의 시 ‘가을’ 과 ‘데레사의 가을연가’에 곡을 붙인 최 신부의 창작곡도 선보인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최영권 신부(성프란시스 한인성공회)는 “사람은 적어도 일년에 한번 정도는 자신만의 그림자를 달래주는 눈물을 흘릴 수 있어야 한다”며 “종교인도, 신앙인도, 철학인도 각자의 번민이든, 십자가든, 고뇌든 내려놓고 자신을 위한 거룩한 이기적 시간에 잠시 심취해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음악회 취지를 밝혔다. 프란시스칸 아츠 소사이어티는 지역 예술인들의 모임으로 음악 연주, 당시, 고전시 읽기, 창작시 및 곡 발표 등의 정기 모임을 갖고 있다. 음악회 티켓은 15달러이며 수익금은 캄보디아 선교지로 보내진다.
음악회장 주소 7203 Poplar St.Annandale, VA 22003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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