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메릴랜드주지사 선거에출마하는 민주당 유력주자들의‘탈 볼티모어’ 성향이 뚜렷한 가운데 더치 러퍼스버거(67) 연방하원의원이 다음 달 주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어서지역 대결구도 형성에 관심이모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민주당에서는 몽고메리카운티 출신의 더글라스 갠슬러 주법무장관이 러닝메이트로 PG카운티 출신의 졸린 아이비 주하원의원을 선택했고, PG카운티 출신의 앤서니 브라운부지사는 켄 얼만 하워드카운티 이그제큐티브를 영입했다. 헤더 마이저 주하원의원도 몽고메리카운티 출신이다. 30년래 메릴랜드주지사 선거 후보 중 볼티모어시나 볼티모어카운티 출신이 없는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러퍼스버거가 출마하면 양상이 달라진다. 볼티모어 출신이 아닐 경우 주민들의 의견을제대로 정책에 반영시키지 못할것이라는 우려가 볼티모어에서나오고 있기 때문. 볼티모어 유권자들은 특히 주지사 후보들이 러닝메이트를 볼티모어 출신으로선택하지 않은데 대해 실망을 표시하고 있다. 지역 정계의 거물인그의 출마가 파괴력을 가질 수있다는 분석이 많다.
1994-2002년 볼티모어카운티이그제큐티브를 지낸 러퍼스버거는 최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로부터출마권유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수개월간 주 단위 선거 첫 출마에 대해 저울질을 해왔으나, 대외적으로는 다른 주자에 비해 뒤늦은 출마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말해왔다.
1994년 이래 민주와 공화를막론하고 주지사 선거 당선자는볼티모어와 워싱턴 지역 출신을러닝메이트로 삼았다. 갠슬러는대신 흑인여성을 선임해 주지사선거 사상 최초의 흑인여성 러닝메이트임을 내세웠고, 브라운은 얼만이 볼티모어시와 인접한 하워드카운티 출신임을 부각시켰다. 하지만 하워드카운티가볼티모어지역의 일부임에도 불구 볼티모어시와는 문화적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 있다.
갠슬러는 1978년 이래 처음으로 볼티모어지역에서 워싱턴지역으로 정치권력이 옮겨오기를기대하고 있다. 수십년간 볼티모어시는 인구가 감소한 반면 몽고메리와 프린스조지스카운티는 꾸준히 증가해갠슬러의 이같은 기대를뒷받침하고있다.
토드 에블리 교 수(세인트 메리스 칼리지 정치학)는“과거 볼티모어지역 후보 없는주지사 출마는 정치적 자살행위로 간주됐지만, 유권자 수의 변화가 정치 지형도 바꾸고 있다”고 지적했다.
볼티모어지역 후보가 없기는공화당도 마찬가지. 유력후보인데이빗 크레이그 하포드카운티이그제큐티브도 러닝메이트로탈봇 카운티 출신의 지니 하다웨이-리코 주하원의원를 지목했다.
민주당 예비선거 유권자 중볼티모어시는 15%이나 몽고메리카운티는 17%, PG카운티는21%이다. 이에 따라 볼티모어유권자들의 향방이 차기 주지사선거의 승부를 결정지을 것으로보인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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