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의원, 외교부 보안조사 부실 제기
주미 한국 대사관이 미 NSA(국가안보국)으로부터 도청·해킹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외교부의 재외공관 보안 실태조사에서는 아무런 이상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외교부의 재외공관 보안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박병석 민주당 의원이 17일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재외공관 보안실태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교부는 지난 5~6월 전 재외공관을 대상으로 보안장비 및 암호장비, 자재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으나 이상이 발견된 재외공관은 단 한곳도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외교부는 미 NSA에 의한 주미한국대사관의 도청 폭로 이후에도 도청의 시기와 방식, 도청이나 해킹 당한 정보의 내용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국 기자·2면으로 계속>
이번 조사는 미 NSA가 주미한국대사관을 비롯한 워싱턴의 38개국 대사관을 대상으로 도청 등 정보수집활동을 벌였다는 지난 6월9일 영국 가디언 지의 보도 직전에 실시됐다. 따라서 외교부의 재외공관 보안시스템과 보안점검이 부실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병석 부의장은 “미국에 의한 대사관 도청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도청 및 해킹당한 정보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외교부의 재외공관 보안점검 결과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것은 보안점검을 제대로 했는지 심각히 우려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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