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에 입항한 2013년 한국 해군 순항훈련전단은 21일 저녁 미국 한국전 참전군인들을 비롯 지역 주요인사 및 한인들을 초청, 리셉션을 열고 한미 동맹 강화를 기원했다.
예상인원 350명을 훌쩍 넘긴 500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룬 리셉션은 한국형 구축함 대조영함과 군수지원함 화천함 갑판을 연결해 꾸민 행사장에서 진행됐다. 리셉션에 앞서 참석자들은 함정 내·외부를 둘러보며 한국 기술로 만든 군함의 웅장한 위용에 감탄을 연발했다.
순항훈련전단 소개 영상 시청으로 시작된 리셉션은 순항훈련전단장 장수홍 제독의 환영인사, 이서영 국방무관 답사, 헐만 쉘랜스키 미해군 제독의 환영사, 만찬 및 환담, 정규섭 예비역 해군 제독과 스테판 옴스테드 예비역 중장, 윌리엄 웨버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 이사장, 박용우 워싱턴 해사동문회장, 장두석 메릴랜드한인회장의 축사 후 해군 홍보단 문화공연 및 아리랑 제창 순으로 이어졌다.
장수홍 제독은 “미국은 한국전쟁 당시 가장 많은 병력을 파병한 혈맹국”이라며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정신은 영원히 한국민의 가슴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제독은 “훈련전단의 방문이 양국 관계를 강화하고 미국 참전용사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장 제독은 미군 한국전 참전 군인협회 및 회원들에게 감사 선물을 전달하고, 존 맥도노 메릴랜드주무장관과 기념품을 주고 받았다. 또 장두석 회장도 선물을 전했다. 문화공연은 해군 풍물패의 신명나는 길놀이와 판굿에 이어 가곡 독창과 색소폰 독주 및 K-pop, 캄보밴드와 사물놀이 합동 공연 등이 펼쳐져 참석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한편 한국전쟁 정전 60주년 및 한·미동맹 체결 60주년을 맞아 볼티모어를 찾은 훈련전단은 3박4일간의 일정을 마친 후 24일 13번째 기항지인 파나마 발보아항을 향해 출발한다. 순항훈련은 해군사관학교 생도가 4년간 받은 교육과 훈련을 총결산, 실무 적응 능력을 배양하고 예비 장교로서 필요한 임무 수행 능력을 갖추게 하기 위해 실시된다. 올해로 60회째인 순항훈련은 오는 12월까지 137일간 14개국, 15개항을 방문하며 총 5만7400㎞의 거리를 항해한다. 훈련전단의 볼티모어항 방문은 2007년에 이어 두 번째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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