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이민110주년을 맞은 이민종가 하와이, 큰 변화의 물결을 느낄 수 없는 지역이라고 하지만 뒤돌아보면 “어느새…”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알게 모르게 변해버린, 변해가고 있는 커뮤니티의 모습을 확인하게 되기 때문이다.‘한국일보 하와이’는 미주한인이민종가의 정신적인 버팀목이 되고 있는 성직자들과 평신도들과 함께하며 이민생활과 종교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본다.
<편집자주>
장명효 집사 (민주평통위원, 한인골프협회장)
1. 이민 역사와 본인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1997년 8월 2일 하와이에 오기 전에 저는 회사원이었습니다.
제가 회사 다닐때 회사생활관이라는 것을 마음속에 정해두었는데, 처음3년은 무조건 견뎌본다. 왜냐면, 우리조상들이 항상 좋아하는 숫자가 3이고 우리 아버지도 항상 하시는 말씀이 어디가든지 3년은 참아봐야 한다고 하셨거든요. 그래서 저희 생활신조는 “3년은 무조건 참아본다”라고 마음 속에 깊이 새겨놓고 있습니다. 그 다음 3년은 그 일에 전문가가 되는 것이고 그 다음 3년은 다른 사람을 가르치고 그리고 1년뒤는 나의 다음의 목표를 위해 하산한다는 즉, 그 회사를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저의 회사관이었습니다. 저희 회사생활이 10년째 끝나는 달 이었죠. 사실 1997년 그 당시는 현재 다니는 회사를 떠나기가 솔직히 싫었습니다. 왜냐면, 회사입사한지 10년 뒤의 저의 위치는 상당히 성공한 위치였고, 향후 10년 더 회사생활을 하면, 지금보다 훨씬 더 안정적인 위치와 노후를 보낼수 있을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333원칙을 내세워 10년뒤는 회사를 그만둔다고 외치던터라 가족, 친지, 친구, 회사상사등 주위분들이 저의 고집을 꺾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1997년 10년째 되는 해 저의 다음의 목표는 유학이었습니다. 우선 영어가 세계 언어이니까, 영어를 마스터하기 위해 이 곳 하와이에 왔습니다.
그래서, 회사에도 유학을 끝내고 3년후에는 다시 회사로 돌아가겠다는 약속을 했었지요. 그런데 이게 왠일 입니까? 하와이에 오자마자 그 다음날 괌에 KAL기가 떨어지고 그해 11월에 한국에 IMF가 오며 저의 인생의 목표들이 수정되기 시작하였습니다.
2. 신앙을 갖게 된 동기
제가 하나님을 처음 믿었던 때는 부산에 있는 고등학교를 다닐 때 였습니다. 학교내 크리스찬들이 모여 활동하는 모임에 가입을 했는데 그때 성령에 이끌리어 하나님을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때는 저도 사춘기라서 교회에 예쁜 여학생도 많아서 교회 다니는 것이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막상 사회활동을 하면서 교회와는 점점 멀어졌습니다. 왜냐면 세상적인 것이 너무 재미가 있었고, 그다지 어려움 없이 세상을 살아가다보니까 하나님을 통하여 구하고, 하나님을 붙들 기회가 줄었습니다. 그런데 이 곳 하와이에 와서 한국의 IMF로 인하여 한국으로 다시 돌아 갈 수 없는 여건과 인생의 모든 계획들을 다시 세우면서 이제는 하나님께 매달리지 않고는 저의 인생이 바닥이 날 것 같아서 당장 하나님께 매달리게 되었습니다.
3. 종교생활의 위기가 있었다면 언제이고 어떻게 극복을 했는지 그리고 축복의 순간이 있었다면
물론 종교의 위기라면, 한국에 있을때 하나님을 멀리하고 세상적으로 현실에 만족하면서 나 자신만을 믿었을 때라고 말하고 싶네요. 그런데 인간이 환경이 바뀌고 나약하게 추락하는 시련이 오면서 과거를 반성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 졌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다시 만나게 되었고 하나님의 은혜로 종교생활을 다시 극복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때 왜 하나님께서 저한테 그런 시련을 주셨나 하고 과거를 반성해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축복이었다는 것을 지금은 깨닫고 있습니다. 그 깨달음이 바로 하나님의 축복인 것 같습니다.
4. 교회와 세상 봉사를 통해 얻는 것과 잃는 것
제가 한국에서 사회생활을 할 때도 이런 신조는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조금 불편해야 다른 사람이 행복하다.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려면 내가 좀더 고통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경제학에서 오프튜니티 코스트라는 용어가 있지요 한가지를 얻으면 다른 한가지는 잃을 수 있다는 이론이지요.
교회(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봉사든 세상 봉사(민주평통, 한인골프협회)든 마찬가지 이론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경 마태복음 22장 37:40절에 보면,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성경을 한마디로 누가 말하라고 하면 저는 나보다 남을 네 몸처럼 사랑하는 것이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거꾸로 나를 남보다 더 사랑하면, 종교적으로 보면 그 것이 죄에 해당할 수 있다라는 것이지요. 우리는 모두 자기위주, 자기중심, 자기이익, 자기가족, 자기들 사람만 챙깁니다. 한국의 정치나 사회단체는 물론 한인단체 심지어 북한을 보더라도 남의 생각은 하나도 거들떠 보지 않지요. 자기중심적인 현실 속에서 제가 남을 위해 어떻게 생각하고 살아가야 하는 가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종교적으로 보면 하나님이 인간을 뚫어지라 쳐다 보실 때, 참 안타까워 하신다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봉사를 통해 얻는 것이 좀 더 하나님을 닮아가는 것이고, 나에게 다가 올 축복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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