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주 하원의 마크 김(Mark Keam·47) 의원이 3선 고지에 무난히 올랐다. 민주당 소속인 김 의원은 5일 버지니아주 하원 제35지구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65.9%의 득표로 33.9%에 그친 공화당의 리앤 루스 후보를 누르고 낙승했다.
김 의원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열심히 뛰었고 좋은 결과가 나와 만족한다”면서 “그간 도와준 봉사자들과 한인사회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승인에 대해 “공화당이 주도한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사태가 유권자들에게 많은 실망을 안겼다”면서 “특히 상대 후보가 선거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은 것도 쉽게 이길 수 있었던 이유”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전국적인 화제를 모은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당초 예상과 달리 테리 맥컬리프 민주 후보가 불과 2.5% 차이로 켄 쿠치넬리 공화 후보에 신승한 이유에 대해 “처음부터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백악관을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버지니아 주지사를 민주당이 차지한 건 1976년 이래 36년 만에 처음”이라며 “2009년도 밥 맥도넬 현 주지사(공화)가 당선될 때를 제외하고는 2-3%의 싸움이었던 만큼 쉽게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 자원과 기금의 효율적인 배분을 통해 버지니아의 최대 난제인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역점을 두고 유치원에서부터 대학까지 교육문제 개혁에 집중하겠다”고 향후 의정계획을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앞으로 한인 1.5세와 2세 정치인들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활동을 펴나갈 것”이라며 “어느 한 개인이 잘 되는 것보다는 전국적으로 한인 정치인들이 많이 나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3선 의원에 당선되며 정치적 역량을 평가받은 김 의원은 연방 하원의원 도전설과 관련 “기회가 주어진다면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해볼 생각은 있지만 현재로서는 예정에 없다”며 “한 눈 팔지 않고 버지니아를 위한 의정 활동에 열중하고 싶다”고 선을 그었다. 마크 김 의원은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나 베트남과 호주를 거쳐 14살 때인 1980년 캘리포니아주에 정착했다.
UC 어바인(어바인 캘리포니아 주립대)에서 정치학을 공부한 뒤 샌프란시스코의 UC 헤이스팅 대 로스쿨을 거쳐 변호사로 활동하던 김 의원은 2001년 딕 더빈 민주당 상원의원의 법률보좌관으로 정계에 진출했다. 1.5세와 2세 조직인 KAA 활동과 함께 한미연합회(KAC) 창립 멤버로 뛰었으며 2002년부터는 버지니아 주지사 아시안 자문위원으로 목소리를 냈다. 2009년 11월 선거에서 보수적인 버지니아 주 하원에 아시안이자 한인으로는 첫 입성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는 연방 상원의원 시절부터 두터운 친분을 갖고 있으며 대선 때마다 앞장서 선거운동을 도왔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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