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폰으로 날아드는 성탄·새해인사
“카톡! 카톡! 카톡!… 카톡!”
시도 때도 없이 끊임없이 울려대는 카톡 메시지 소리에 한인들이 밤잠을 설친다.
특히 최근에는 성탄카드나 연하장 대신 카카오톡 메시지를 이용해 카드를 보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지인이 많은 센터빌에 거주하는 한인 이모(45)씨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쉴 새 없이 들어오는 카톡 메시지 때문에 잠을 설쳐야 했다.
이 씨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한국의 지인들이 보낸 카카오톡 SNS 알람 소리가 새벽까지 이어져 깊은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면서 “특히 카톡이 그룹으로 해서 올 때는 알람 소리가 끊이지 않아 반가움보다는 짜증이 앞섰다”고 말했다.
미국과 한국에 지인이 많아 그룹 채팅을 많이 한다는 포토맥 거주 서 모(59)씨도 끊임없이 오는 카톡 메시지 때문에 적잖은 곤란을 겪었다.
서 씨는 “50명과 70명이 하는 그룹 채팅이 있는데 특히 누군가와 전화를 하거나 텍스트 메시지를 보낼 때도 카톡이 계속 와 업무에 지장이 많았다”면서 “특히 요즘은 연말이라 한국에서는 새벽에 카톡이 많이 오기 때문에 저녁에 잘 때 스마트 폰을 아예 좀 멀리 두는 편”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톡 등 무료 SNS가 정착되면서 카드 대신 메신저로 인사를 나누는 한인들이 급증하면서 무분별한 SNS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늘고 있다.
김 모(32) 씨는 “스마트폰 메신저의 편리한 점을 무시할 수는 없으나 배려가 필요한 부분도 있다”면서 “메신저로 보내오는 단체인사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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