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 교육위원회가 한국어 번역 서비스 중단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져 지역내 한글학교와 한인학부모회가 크게 반발하며 저지 청원 운동에 돌입하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몽고메리 카운티 한인학부모회(KPAM)과 재미한국학교 워싱턴협의회(회장 이승민)에 따르면 카운티 교육위원회는 1980년초부터 실시해 오던 한국어 서비스의 예산 삭감을 위해 오는 9일(목)과 16일(목) 오후 7시 락빌 소재 교육청 건물(850 Hungerford Dr.)에서 주민공청회를, 21일과 23일에는 실무 협의(work session)를 각각 갖는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한인학부모회는 ‘한국어 서비스를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호소문을 작성, 교육위원회에 이메일과 편지 보내기, 공청회 참석하기, 웹사이트 청원 운동 등을 펼치며 한국어 서비스 예산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한인학부모회 측은 “그동안 카운티 공립학교에서는 한인학생과 부모들을 위해 한국어 번역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며 “하지만 오는 7월부터 시작되는 2015년 교육청 예산에는 소수계 언어 번역 서비스 중 한국어 서비스만을 없애자는 안이 상정돼 교육위원회의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회의 한 관계자는 “이 안이 통과되면 공립학교의 웹사이트를 포함한 모든 한국어 번역이 사라지게 되고 통역 서비스로 확장하려는 한인들의 노력도 물거품이 된다”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한인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한인들의 목소리를 교육위원회와 교육감이 들을 수 있도록 진정서에 서명해 달라”고 호소했다.
재미한국학교 워싱턴협의회 이승민 회장은 “교육청의 한국어 서비스 예산 삭감 움직임에 대해 한글학교 교사들과 학부모들에게 알리고 공청회에 많이 참가해 한인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도록 하자”며 “자녀가 없는 한인들도 한국어 서비스 살리기에 적극 동참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운티 한인학부모회가 개설한 청원사이트(사진)에는 6일 현재 169명만이 서명한 상태로 더 많은 한인들의 동참이 필요한 상황이다.
청원 사이트: http://www.gopetition.com/petitions/petition-to-proposed-elimination-of-korean-communication-specialist.html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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