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메리 카운티 공립학교에서 한국어 번역 서비스를 살리려는 서명 캠페인<본보 1월7일자 보도>에 한인들의 참여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몽고메리 카운티 한인학부모회가 개설한 청원사이트에는 8일 오후 6시 현재 489명이 서명해 이틀 전인 6일의 169명보다 3배가까이나 늘었다. 또 지난 12월말부터시작된 서명지 작업에도 500여명이 참가해 총 1천명 가량이 이 서명 캠페인에 동참한 상태다.
몽고메리 카운티 공립학교의 한인담당관인 최영미 씨는 “9일 첫 공청회를 앞두고 한국일보의 보도 등으로인해 서명 참가자가 부쩍 늘고 있어고무적”이라며 “한인 학부모들의 눈과귀가 돼온 한국어 서비스를 살리기 위해선 한인 파워를 보여줘야 하며 더많은 참여자들이 급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인 학부모회 등에서는 그동안 교회나 한인상가를 방문하거나 페이스북이나 ‘미시 USA’ 등 소셜 네트워크상에서 한국어 번역서비스 예산 살리기 운동을 알려왔다. 교육위원회에 이메일과 편지 보내기 운동도 펼쳐왔다.
또 청원사이트를 제작해 몽고메리 카운티 교육위원회와 교육감에 보내는 온라인 서명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이 청원서는 자신의 이름과 이메일 주소만적으면 되며 나머지는 옵션으로 기재하지 않아도 돼 작성요령이 간단하다.
몽고메리카운티 공립학교에서는1980년 초부터 한국어 번역 서비스를관내 수천 명의 한인 학생과 학부모들을 위해 제공해왔다. 이 한국어 서비스는 학교와 교육부에서 제공하는 중요한 문서와 안내, 총기사건과 바이러스가 유행했을 때와 같은 다양한 비상상황을 신속하게 알리는 비상시 안내문,커리큘럼 안내와 학부모님을 위한 안내서, 학생 학과목 안내와 학교와 교육구 프로그램 안내, 이메일로 제공되는뉴스레터와 TV 방송 등 중요한 정보를 한국어로 번역, 제공해 한인 학부모들이 큰 도움을 받고 있다.
그러나 오는 7월부터 시작되는 카운티 교육청의 2015 새 회계연도 예산에 한국어 서비스를 없애자는 안이 상정되어 교육위원회를 통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교육위원회는 한국어 서비스의 예산삭감을 위해 오늘(9일)과 16일(목) 오후 7시 락빌 소재교육청 건물에서 두 차례 주민공청회를, 21일과 23일에는 실무 협의(work session)를 각각 갖는다.이 안이 통과되면 공립학교의 웹 사이트를 포함해서 모든한국어 번역이 사라지게 되고통역 서비스로 확장하려는 한인들의 노력도 물거품이 된다.
한인 학부모회는 물론 재미한국학교 워싱턴협의회(회장 이승민)등에서는 공청회에 참석해 한인들의 뜻을 알리고 저지운동을 벌일계획이다. 그동안 서명을 받은 용지도 이날 공청회에 전달된다.
최영미 씨는 “서명운동은 2차 공청회 때까지 계속 추진해추가로 제출하겠다”면서 “두 차례의 공청회에 많은 한인들께서관심을 갖고 참석해주시는 게절실하다”고 동참을 당부했다.
▲청원 사이트: www.gopetition.
com/petitions/petition-toproposed-elimination-of-koreancommunication-specialist.html▲공청회 장소 850 HungerfordDrive, Rockville MD
<이종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