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성된다워싱턴서 18일 ‘미주자유북한인연합회’ 설립 행사
북미주에 거주하는 탈북인들이 오는 18일 워싱턴에서 연합 단체를 조직한다.
워싱턴을 포함 캘리포니아, 뉴욕, 플로리다, 시애틀, 텍사스 등 미 전역에서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탈북인들은 이날 애난데일 소재 펠리스 식당에서 ‘미주자유북한인연합회(FNKAUS)’를 창립, 탈북인들의 구출과 정착, 인권 향상 노력에 박차를 가한다.
북한인연합회 결성을 주도하고 있는 한 탈북인은 “죽음을 각오하고 자유를 찾아 이곳까지 온 탈북인들이 스스로 나서서 다른 탈북인들을 구출하는데 앞장서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이러한 우리의 노력이 남북 통일에 조금이나 도움이 된다면 더욱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단체는 앞으로 미국에 정착하기까지 많은 도움을 준 교회와 단체, 개인 후원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미주 한인사회에 기여하는 활동도 목표로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인연합회 창립 후 첫 사업으로 탈북인들은 다음 날인 19일 백악관 앞에서, 20일은 뉴욕으로 옮겨가 유엔 본부와 북한대표부 앞에서 김정은이 잔인한 처형을 중단할 것과 이산 가족을 인질로 삼지 말 것, 중국은 북송을 중단할 것, 국제사회가 더 북한 인권문제에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인다.
한편 북한인연합회 창립 모임은 ‘미주탈북자선교회’ 등 미국에 거주하는 탈북인들의 도움으로 러시아에서 구출된 김영식 씨의 칠순을 축하하는 자리를 겸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워싱턴에서 촉발된 김 씨 구명 캠페인은 본보가 3년 전 자세히 보도한 바 있다. 탈북인들은 김영식 씨 칠순 잔치에 탈북인은 물론 탈북자 구출에 도움을 주거나 관심이 많았던 한미 인사들을 다수 초청해 새해 인사를 나누고 감사를 표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탈북인은 “한인교회, 애국단체, 인권단체 등의 도움이 없었으면 우리가 이렇게 미국에 쉽게 정착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한인 교계 대표자들과 주요 단체장들, 미 인권단체 관계자들에게 초청장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벌목공 출신의 김 씨는 발에 큰 상처를 입고 키르기스탄에 숨어 있다가 미주 탈북인과 연결됐으며 워싱턴 한인사회 등이 나서서 성금을 보내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위험을 넘겼다. 이후 김 씨는 수잔 숄티 등 미 인권단체 관계자들의 도움을 얻어 망명 수속을 밟기 시작했고 몇 달 후 미 입국에 성공했다. 현재 김 씨는 유타주에 거주하고 있다.
리치몬드에 거주하는 탈북인 김영옥 씨 등이 주도해 여는 김 씨 칠순 잔치는 18일 낮 12시부터 진행된다.
문의 (253)365-9434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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