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 맥컬리프 주지사가 취임식을 갖고 제 72대 버지니아 주지사로 공식 취임했다.
18일 리치몬드 주 의회 광장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비가 오는 와중에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를 포함한 정재계 인사들 및 각지의 주민들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맥컬리프 주지사는 취임사를 통해 메디케이드 확대 및 의회 윤리개혁법안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민주·공화 양당의 화합과 상생을 위한 노력을 통해 버지니아주를 발전시키자고 역설했다. 취임식 이후에는 각종 공연 및 퍼레이드가 펼쳐졌으며 주지사 관저에서 축하파티가 열렸다.
맥컬리프 주지사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레인메이커(Rainmaker)’로 정계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앞으로 다가올 힐러리 클린턴의 대권행보에 강력한 조력자 역할을 하게 될 맥컬리프 주지사의 취임에 대해 힐러리 클린턴은 “대단한 개인적 업적”이라고 강조했으며 취임사 역시 “감동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랠프 노댐 부 주지사와 마크 헤링 검찰총장도 취임식을 통해 공식적인 임기에 돌입했다. 행정부를 장악한 민주당은 하원을 장악하고 상원의석의 절반을 확보하고 있는 공화당과 팽팽한 힘겨루기에 돌입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맥컬리프 주지사가 취임사를 통해 강력하게 강조한 양당간의 협력과 합의가 어떤 식으로 실천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맥컬리프 주지사는 선거기간 동안 선보인 한인들을 포함한 아시아계에 대한 등용 약속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선거 승리만을 의식한 ‘립서비스’가 아니었냐는 논란을 낳고 있다.
또한 이번 취임식에 초청되거나 참가한 한인 인사들도 소수에 불과해 민주당을 지지했던 많은 한인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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